필자는 최근 개봉한 영화 ‘Her’를 보면서 기술 진보가 커뮤니케이션에 어떤 영향을 미치며 이로 인해 달라질 인간의 정서와 삶의 모습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현재 사람들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의 매체를 통해 쉴 새 없이 소통한다. 그런데 앞으로는 사람과 사물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심이 되는 세상도 멀지 않을 것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DBR 159호 스페셜 리포트 ‘Designing the Internet of Things’는 현대사회의 빠른 변화속도에 적응하기 바쁜 인간에게 가까운 미래의 모습을 먼저 생각해볼 수 있게 만드는 주제였다. 라이파이(LiFi·Light Fidelity)를 통해 통신기술이 더 발달하고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삶의 편의와 복지가 증진될 것은 이미 가까운 미래의 모습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편석준 착한텔레콤 이사가 보여준 ‘2024년 시나리오’처럼 모든 사물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일상이 되는 것은 더 이상 단순한 공상영화 속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경전 경희대 교수는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인류의 스마트한 상호작용을 기반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먼저 사물인터넷을 통해 기존 제품에 새로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거나 아마존의 ‘Dash’처럼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는 사업모델이 제기됐다. 하지만 필자가 더욱 주목한 것은 ‘나이키 퓨얼밴드’와 같이 파괴적인 혁신을 통해 기존 시장의 잠식에 대응하고 사물의 서비스화를 통해 비고객 시장을 공략하는 블루오션 전략이다. 그 이유는 사물인터넷을 통한 비즈니스 모델의 혁신적 변화가 제조기업의 위기를 도약으로 탈바꿈시키고 신생기업이 참신한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서 기업은 소비자를 관찰하고 사물인터넷이 적용되면서 나타나는 변화를 예측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다.
최윤석 한국오라클 전무는 ‘Wearable UX(사용자경험)’ 경쟁력이 사물인터넷 사업의 성패를 가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스마트폰 운영 플랫폼 중심으로 형성된 상생의 생태계와 커뮤니케이션이 앞으로는 웨어러블 기기와 애플리케이션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이 주장에 대해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의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최근 스마트워치 시장의 놀라운 성장과 스마트 헬스케어 제품의 높은 잠재수요를 통해 알 수 있듯이 신체에 접촉하기 더욱 쉬운 웨어러블 기기의 장점은 새로운 성장요소로 평가되기 충분하다.
사물인터넷 비즈니스를 위한 기업의 소리 없는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 10년 후 어느 기업이 사물인터넷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벤더(vender)가 될지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새로운 변화의 승자가 되기 위해 기업은 소비자들의 행동을 주시하고 잠재된 니즈도 예측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더욱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사물인터넷 시대에서 건강한 커뮤니케이션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보에 대한 권리와 책임을 명확히 정립하고 사물인터넷이 인류에 유익한 생태계가 될 수 있도록 절제와 균형이 있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이상진
제7기 DBR 독자패널 (LG생활건강)
What’s Next?
DBR 다음 호(162호, 2014년 10월 1일자, 9월 넷째 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Community in Business’ 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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