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19호를 읽고
지난 11월 DBR에서는 마케팅의 아버지라 불리는 필립 코틀러 노스웨스턴대 켈로그 경영대학원 교수를 초청해 마케팅이 가야 할 길에 대해 고민하는 자리(동아비즈니스포럼 2012)를 가졌다. 또 곧이어 나온 119호 스페셜 리포트‘Beyond Marketing 3.0’을 통해 DBR 독자들과도 세계적인 석학의 고민과 혜안을 공유할 수 있었다. 그중 몇 가지 느낀 점을 독자들과 공유하고 싶다.
키노트 스피치에서는 첫 번째로 ‘성장을 위한 8가지 전략’ 중 ②번 ‘충성 고객을 개발하라’라는 전략에서 최근의 소셜네트워크 게임의 ‘3주 천하’ 현상과 이미 14년 전에 개발된 ‘리니지’를 번갈아 떠올렸다. 카카오톡 등 스마트폰 메신저와 연계해 초고속 성장을 이룬 SNS 게임들은 단기간에 급성장했지만 그런 성장은 오래가지 못한다. 반면에 엔씨소프트가 만든 리니지는 14년간 꾸준한 사랑을 받으면서 현재까지도 튼튼한 실적을 과시하며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 두 게임의 결과를 가른 결정적인 요인은 충성 고객이다. 리니지가 충성 고객을 장기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은 무엇이었는지 DBR에서 상세히 분석해주었으면 한다. 두 번째로 코틀러 교수가 제기한 세계 인구 70억 중에서 자본주의가 고려하고 있지 않은 50억 인구에 대한 배려다. 선진국 국민 20억 명 내에서의 부의 편중이 심각한 문제이나 더 크게 보면 전 세계 부가 이 20억 명에 편중돼 있다는 것 또한 자본주의 파괴의 씨앗이다. 20억의 부를 단순히 50억과 나누는 것이 아닌 20억의 부를 활용한 50억의 부의 창출과 확대, 그리고 공존 가능성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이 요구된다.
마지막으로 정보통신기술을 통한 마케팅과 인간 정신의 연결이다. 한민희 교수가 지적했듯이 ‘행복’을 이끌어내는 마케팅이야말로 우리가 가야 할 올바른 방향이지 않을까 싶다. 과연 마케팅은 인간을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그러한 마케팅을 위해서 우리에게 주어진 임무는 과연 무엇일까? 아니, 우리에게 가능한 일은 무엇일까?
DBR 119호의 스페셜 리포트는 DBR 독자들에게 ‘과연 기업이 지향해야 하는 마케팅의 미래는 무엇인가’에 대한 다양한 답변을 주는 한편 독자 개개인에게 마케팅의 미래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을 요구하는 숙제를 남겼다. DBR 독자들에게 세계적인 석학과의 만남의 기회를 제공하고 또한 마케팅이 가야 할 길에 대한 고찰의 기회를 주신 DBR 편집진께 감사드린다.
이홍열
DBR 4기 독자패널 (LG상사)
What’s Next?
DBR 다음 호(122호, 2013년 2월 1일자, 1월 넷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경제 민주화 시대의 경영’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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