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sdom of CEO
오카노 마사유키 “장사에서 제일 좋은 미끼는 신용이다”
그는 도면 없이 금형제작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도면대로 제작하면 도면에서 한 치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나 그는 머릿속으로 도면을 그리면서 제작하기 때문에 아이디어가 무한하게 확장된다. 그래서 ‘현대 과학기술을 능가하는 센서를 지닌 인간’이란 찬사를 받는다. ‘아무도 못하는 일을 하자’는 신조 덕분에 세계에서 가장 가느다란 무통 주사바늘을 양산화했다. 그의 금형 기술은 휴대폰의 소형화에도 기여했다.
오카노 사장은 장사에서 제일 좋은 미끼는 신용이라고 말한다. 그가 기술전문가로서 보여준 신용이란 바로 약속한 제품을 어김없이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의뢰를 받은 일마다 확실한 결과물로 보여준다. 그래서 돈으로 흥정할 수 없는 거래가 형성된다.
그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아니면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절대 맡지 않는다.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포기한 일을 자신이 해내는 것을 즐긴다. 그가 부르는 대로 값을 쳐줘야 한다. 가격협상은 애초부터 없다. 그러나 그에게 일을 부탁하기 위해서 줄을 선다. 그는 아무리 어렵게 개발한 제품이라도 3년 이내에 팔고 새로운 제품 개발에 매달린다. 그는 아무도 흉내내지 못하는 기술이 진정한 특허라고 생각한다.
진정한 프로는 결정권과 선택권을 가질 수 있다. 오카노 사장의 태도가 못마땅해도 그만한 일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어서 언제나 오카노 사장이 주도권을 쥘 수밖에 없다. 자신이 전문가라고 생각한다면 지켜야 할 신용이 무엇인지부터 분명히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아만시오 오르테가 “우리의 성공은 나 혼자의 노력으로 이뤄진 게 아니다”
그가 세상에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그는 유명해져 관심의 중심에 서는 것보다 평범하게 살면서 누리는 자유를 더 소중하게 여긴다. 또 자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다 보면 자라의 성공이 자기 혼자만의 노력으로 이뤄진 것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조심스럽게 행동한다.
CEO가 유명해지고 세상에 드러나는 게 회사에 유익할까? 아니면 회사를 앞세우고 CEO는 조용히 지내는 게 더 나을까? 스타 CEO는 회사의 브랜드 파워를 강화한다. 이미지 제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문제는 CEO가 유명해지고 난 다음이다. 회사 이름보다 자신의 이름이 더 알려지기 시작하면 자기 이미지 관리에 우선 순위를 둘 위험이 있다. 해야 할 결정보다 보여지는 결정을 내리고 싶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다. 또 자신의 이름이 드러나는 곳에 주로 머무르기 쉽다. 정작 있어야 할 곳에 있지 못할 때도 있다. CEO가 외부 강의, 방송 출연, 저술 등으로 바빠지면 정작 자신의 직원들과 대화를 나눌 시간은 줄어든다. 과연 누굴 위한 경영자란 말인가.
CEO의 명성도 조직 구성원들의 수고 없이는 유지될 수 없다. 그 사실을 아는 경영자라면 직원들을 만나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여유가 생길 때 직원들과 대화하겠다고 생각한다면 그런 시간은 좀체 만들어지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일정표에 직원들과의 면담 시간부터 채워 넣는 것은 어떨까.
조선경 딜로이트컨설팅 리더십코칭센터장 [email protected]
필자는 국제 비즈니스코치와 마스터코치 자격을 갖고 있으며, 2002년 국내 최초로 임원 코칭을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600명이 넘는 최고경영자(CEO)와 임원들을 코칭했다. 현재 딜로이트컨설팅에서 리더십코칭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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