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cle at a Glance ‘알파걸’들은 최초 여성 임원, 여성 CEO등의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출중한 실력, 피나는 노력의 상징이다. 이는 여성에 대한 편견과 차별을 극복하고 실력을 인정받기 위해 처절하게 노력한 결과다. 하지만 이 엄청난 스트레스를 견디며 성장한 알파걸들은 여러 가지 심리적 문제를 호소한다. 또한 일을 위해 가정, 사생활, 감정 등 모든 것을 희생했던 알파걸의 일하는 방식은 더 이상 일하는 여성 전체를 대변할 수 없다는 주장도 나온다. 알파걸이 아니어도 직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여성을 배출하는 조직 문화가 필요하다. 이는 남녀 구분에 집착하지 않는 ‘성 중립’적인 조직문화에서부터 출발할 수 있다.
한동안 신문지상을 화려하게 장식하던 단어 중에 ‘알파걸’이라는 개념이 있다. 미국 하버드대학 아동심리학자인 댄 킨들런 교수가 북미지역에 거주하는 113명의 소녀를 인터뷰하고 남녀 학생 900여 명에게 편지로 설문한 자료를 바탕으로 만든 개념이다. 2006년 그의 저서 『알파걸, 새로운 여성의 탄생』을 통해 사회에 널리 알려졌다. 그리스 알파벳의 첫 자모인 알파(α)에서 유래한 것으로 ‘첫째 가는 여성’을 의미하는 알파걸은 공부, 운동, 대인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또래 남학생과 동등하거나 그 이상의 성과를 보이는 엘리트 계층의 여성을 지칭한다. 2007년 당시 한국에서도 유리천장을 뚫은 알파걸들의 약진을 다루는 기사가 많이 나왔다.
10여 년이 지난 지금, 이들은 우리 사회를 대표하는 여성 리더로 성장했다. 여성 최초 임원, 여성 최초 행장 같은 수식어가 붙은 여성 성공 사례의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남자들보다 훨씬 더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대기업 임원이 된 만큼 ‘여장부’의 면모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
필자는 정신과 전문의 출신의 조직 및 리더십 개발 컨설턴트다. 고려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미국 Bethesda Mindfulness Center의 ‘Mindfulness 전문가 과정’을 수료했다. 용인병원 진료과장과 서울시 정신보건센터 메디컬 디렉터를 역임한 후 기업 조직 건강 진단 및 솔루션을 제공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기업 임원 코칭과 조직문화 진단, 조직 내 갈등 관리 및 소통 등 조직 내 상존하는 다양한 문제를 정신의학적 분석을 통해 해결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