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There is a time to be creative: The alignment between chronotype and time of day” (2022) by Kühnel, Jana, Ronald Bledow, and Markus Kiefer in Academy of Management Journal, 65(1).
무엇을, 왜 연구했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번뜩이는 아이디어가 떠오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오밤중에 창의력이 샘솟는 사람도 있다. 이런 차이는 단순히 취향이 달라서 나타나는 걸까. 그렇지 않고 우리들 몸속에 숨어 있는 생체시계와 관련이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나왔다.
2017년 노벨 생리학상 수상자인 제프리 홀과 마이클 로스바시의 연구를 토대로 비엔나대 등의 연구진은 인간 신체 내부의 생체시계와 창의성 사이에 흥미로운 연관성을 발견했다. 생체시계에 따라 우리의 수면, 호르몬, 체온이 영향을 받는 것처럼 창의성도 마찬가지로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선행 연구에 따르면 개인 고유의 생체시계 유형(Chronotype)에 따라 개인별로 가장 활기차게 활동할 수 있는 시간대와 수면 패턴이 뚜렷한 차이를 보인다. 소위 ‘아침형 인간’이라고 불리는 사람들은 아침에 가장 활력이 있고 생산적인 모습을 보이는 반면 ‘저녁형 인간’들은 하루 중 늦은 시간대가 돼야 본격적으로 생산성이 높아지기 시작한다. 이런 차이는 단지 개인적 선호가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생물학적 특성이다.
본 논문은 만약 개인별로 생체시계가 다르다면 시시각각 생기는 창의성의 변동도 생체시계 유형 때문에 나타날 것이라는 데 착안해 ‘동기화 효과 (synchrony effect)’에 주목했다. 여기서 말하는 동기화 효과란 일하는 시간이 자신의 생체시계와 잘 맞아떨어지는 경우를 말한다. 아침형 인간이 아침에 창의적인 일을 하고, 저녁형 인간이 저녁에 창의적인 일을 할 수 있으면 동기화 효과가 높은 경우라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동기화 효과가 더 높을 때 사람들이 더 창의적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