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Emotions in the Stock Market.”(2020) by John Griffith et al. in Journal of Behavioral Finance, pp. 42-56.
무엇을, 왜 연구했나?
신경과학의 발전에 힘입어 감정과 인지적 사고는 항상 뒤엉켜서 상호작용을 하고, 감정이 개인적 차원, 사회적 차원의 경제적 의사결정과 행위의 중요한 결정 요인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따라서 경제 행위의 집합소인 주식시장을 이해하려면 감정이 경제 행위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주가 모멘텀(Momentum)과 역전 현상(Reversal)은 주식시장에서 잘 알려진 두 가지 이례적 현상이다. 이 둘은 심리적 편향에 기인한 과소반응(Underreaction)과 과잉반응(Overreaction)의 결과다. 주가 관련 정보에 대한 초기 과소반응은 이후 조정 과정을 거치며 단기 모멘텀 현상으로 나타난다. 긍정적 주가 정보에 과소반응을 한 경우는 지속적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부정적 정보에 과소반응을 보인 경우는 연속된 주가 하락을 일으킨다.
모멘텀과 대조적으로 매우 고무적이고 긍정적인 주가 정보에 과잉반응을 한 경우, 과대평가된 주가가 본질적 가치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며 주가 상승이 하락으로 바뀌는 역전 현상을 볼 수 있다. 반대로 부정적인 주가 정보에 과잉반응을 보이면 주가 하락 추세가 상승으로 바뀌는 역전 현상이 일어난다.
모멘텀이든, 역전 현상이든 주가가 균형 가격을 찾아가는 과정에 나타나는 체계적인 주가 흐름이다. 각종 온•오프라인 매체에서 제공하는 금융 정보의 양은 쓰나미처럼 밀려들어 정보 부재와 별반 다를 바 없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투자자 감정과 투자수익률 및 변동성과의 상관관계를 보다 정확히 파악할 수 있다면 주식시장의 이례적인 현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미 올드도미니언대의 그리피스 교수팀은 네 가지 대표적인 투자자 감정(두려움, 침울, 기쁨, 스트레스)을 인공지능(AI) 기술로 계량화해 이들이 주식수익률과 변동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필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와 텍사스공과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경영통계학 석사, 테네시대에서 재무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타주립대 재무관리 교수로 11년간 근무한 후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행동재무학/경제학, 기업가치평가, 투자, 금융 시장과 규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