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76호를 읽고
DBR 176호의 스페셜 리포트 제목인 ‘Real Option in Practice’를 보는 순간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었다. 금융공학을 전공했기에 ‘콜옵션’ ‘풀옵션’이란 용어는 매우 입숙했지만 도대체 리얼옵션이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스페셜 리포트에 실린 이론 및 적용 사례 관련 원고들을 읽으며 이것이 전략적 의사결정 방법론의 하나라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됐다. 사실 우리는 규정하는 단어로 인지하지 못했을 뿐 이미 일상생활의 광범위한 영역에 리얼옵션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재테크의 분산투자, 대학에서의 이중 전공, 입사 시 중복 지원 등 중요한 의사결정 순간마다 선택 가능한 다른 옵션을 준비해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비해 왔으니 말이다. 다소 생소해 보이는 이 용어는 사실 무의식적으로 우리가 모두 활용해오고 있던 요긴한 생존 전략이자 전술이었던 것이다.
특히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는 선택과 집중보다는 여러 선택지들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불확실성이 낮은 환경에서는 선택과 집중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 신선하게 느껴졌다.
실패할 것이 뻔히 예상되는 일은 위험 요소가 될 수 없다. 이 일을 선택하지 않으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어떤 대안이 성공할 것인지, 실패할 것인지 알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무책임하게 하늘에 맡겨 놓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럴 경우 불확실성 자체를 관리 대상으로 삼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 176호 스페셜 리포트가 지적한 바와 같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서 불확실성 자체를 관리 대상으로 삼는 것은 가장 적극적인 위기대응법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한편 Management Solutions 섹션의 ‘행동하는 Teamship(팀십)을 만드는 법’은 직장생활을 하는 조직원들이라면 한번씩 곱씹어볼 만할 콘텐츠였다. ‘개인과 조직의 목표를 일치시켜 팀십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서식’을 염두에 두면 직장 생활에서의 동기 부여와 역량 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즉 ① 업무에 대한 조직의 목표 ② 해당 업무에서의 나의 역할 ③ 해당 업무를 위해 나에게 필요한 역량 ④ 해당 업무를 달성했을 때 나에게 주어지는 혜택과 성장 가능성 등을 순서대로 정리해보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본인의 발전에는 관심이 많지만 회사 업무 자체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사회 초년생들에게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본인의 발전과 회사 업무란 비전이 공존할 수 있음을 느끼게 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
강신형
DBR 제9기 독자패널(코리아크레딧뷰로)
What’s Next?
DBR 다음 호(179호, 2015년 6월 2호, 6월 둘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Rethinking the boundaries’ 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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