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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139호를 읽고

박정호 | 141호 (2013년 11월 Issue 2)

DBR 139호를 읽고

 

경제학을 전공하고 국책 경제연구소에서 근무하는 필자는 항상 DBR을 끼고 다닌다. 그런데 선후배 연구원들은 이런 필자의 모습을 보면서 의아해 할 때가 많다. 사기업도 아닌 공공 부문에서 근무하는 사람이, 그것도 경영학이 아닌 경제학을 공부한 사람이 왜 그토록 DBR을 열독하느냐는 것이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서는 경제학과 경영학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 경제학과 경영학을 여러 측면에서 구분할 수 있지만 가장 현격한 차이는 학문적주어부터 서로 다르다는 점이다. 경제학의 학문적 주어는 국가다. 경제학에서 다루는 일련의 경제 변수들인 물가와 금리, 환율, 고용통계 등은 모두 국가 경제의 상황을 조망하기 위한 내용이다. 반면 경영학의 학문적 주어는 기업이다. 경영학은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재무와 인사, 마케팅, 회계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경제학은 국가를, 경영학은 기업을 대상으로 하다 보니 학문의 성격 또한 판이한 양상을 보일 때가 많다. 먼저 국가적 차원의 접근이 필요한 경제학은 수비적이고, 안정 지향적이며, 공공성을 중시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윤 추구가 주요 목적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학은 공격적이고, 변화 지향적이며, 효율성을 중시할 때가 많다.

경제학을 공부하고 공공 부문에서 근무하고 있는 필자가 DBR에 주목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경제학과 공공 부문이 직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DBR에서 종종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DBR은 경영 전문지이지만 공공 분야에서도 참고해야 할 점이 매우 많다. 특히 DBR 139호는 이러한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기회였다. 이번 호는 오랫동안 공공성의 대의에서 각종 규제로 묶여 왔던 의료기관에 다양한 경영기법이 도입됐을 때 어떠한 성과를 얻을 수 있는지를 확인시켜 줬다. 그동안 공익적 관점에서 발전해온 의료체계는 안정적인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환자의 편의성과 쾌적함을 제공하는 데는 실패했던 것이 사실이다. 의료기관의 공익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에서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내외 병원의 사례는 국내 의료기관에도 큰 시사점을 제공해 준다.

문화예술 분야 역시 정부가 공익적 차원에서 부양해야 할 대상으로 여기고 이런 관점에서 접근돼 왔다. 하지만 신동엽 연세대 교수는 ‘21세기 시대정신 창조성, 예술에서 배우자에서 문화예술 분야가 단순히 지원의 대상이 아니라 경제와 경영 현장에서 혁신의 원동력과 창조성을 구현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는 중요한 원천임을 제시했다.

일련의 내용들은 DBR이 단순히 기업 현장과 경영학 분야의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정부 등 공공기관 관계자들도 주목해야 할 이유를 확인시켜 준다. 필자 역시 이러한 이유로 DBR을 열독하고 있다.

 

 

 박정호

DBR 6기 독자패널(한국개발연구원)

 

 

What’s Next?

DBR 다음 호(142, 2013 12 1일자, 11월 다섯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On Addiction’ 을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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