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R 124호를 읽고
기업과 관련된 나라 안팎의 환경이 변하고 있다. 과거 국가경제발전을 위해 기업과 손을 잡았던 정부는 경제민주화라는 사회적 이슈로 기업을 압박하는 주체가 됐다. 소비자는 소득감소와 부채증가로 소비여력이 줄고 있다. 기술의 발전은 모바일 오피스 등 스마트한 기업환경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DBR 124호 스페셜리포트 ‘The Age of Strategy’는 불확실한 환경을 헤쳐나가는 기업들에 사업에 대한 다른 접근방식(approach)과 전략(strategy)을 제시했다.
우선 불확실성을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리얼 옵션 전략’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옵션(Option)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정의는 ‘선택할 수 있는 것’ ‘선택권’이다. 사전적 의미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리얼옵션 전략은 기업이 가질 수 있는 ‘미래의 선택권리’에 투자하고 확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춘다. 불확실성이 커지는 환경에서 기업은 전략적 대안에 대한 선택권리를 가지는 것만으로도 상대적으로 비교우위를 확보할 수 있다. 이런 측면에서 수입 혹은 매출의 10% 이상을 투입해서 미래의 리얼옵션을 준비해야만 미래가치를 보장할 수 있다는 내용은 다시 한번 생각해볼 만하다.
다음으로는 기존 시장의 법칙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자(First Mover)가 되는 블루오션 전략이다. 블루오션 전략은 경쟁시장에서 승리하는 전략이 아니라 비경쟁 신시장을 창출하는 전략이다. 불확실성이 증가되는 초경쟁 시대에서 매우 적합한 전략 중 하나다. 다만 블루오션의 대표적인 사례로 널리 알려진 닌텐도, 사우스웨스트항공사 등을 빼면 다른 최신 사례가 없다는 점은 아쉽기도 하다.
마지막으로 기술의 발전으로 현실화되고 있는 빅데이터와 전략적 직관에 대한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인식되던 직관력이 빅데이터 기술의 발달로 기계적인 분석 직관력으로 창조되고 있다는 점과 데이터 분석으로는 흉내를 낼 수 없는 전략적 직관은 창조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하는 ‘발상의 전환’이 요구된다는 점은 유념할 만한 내용이다.
향후 10년을 예측하면서 계획했던 전략 수립은 급변하는 경쟁 환경에서는 무의미한 일이 되고 있다. 기업의 전략적 대안과 선택이 기업의 생사(生死)를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앞으로의 전략 수립은 불확실성을 예측하기보다는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김정훈
DBR 5기 독자패널(GS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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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다음 호(127호, 2013년 4월 15일자, 4월 둘째주 발행 예정)에는
스페셜 리포트로 ‘한국형 성과주의’를 다룰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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