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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olumn

해외사업 성패, 현지 인력 관리에 달려

이항재 | 392호 (2024년 5월 Issue 1)

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러커는 급변하는 비즈니스 환경에서 유일하게 예측 가능한 것은 인구의 변동뿐이라고 말했다. 인구학자인 조영태 서울대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가 직면한 인구절벽, 저출산 문제는 1970∼1990년대 출생아들에게서 나타난 남녀 성비의 극단적 불균형에 기인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같은 논리대로라면 2024년 현재 한국의 인구구조는 30년 이후 우리나라의 운명을 이미 결정짓고 있는 셈이다.

현재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고 있는 노동인구 부족 문제를 해외 인력 유치로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게 우리나라도 다문화 국가로 변모해 가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사실 이보다 앞서 한국 기업들은 이미 1970년대부터 전 세계를 우리 시장으로 만들어 왔다. 이러한 글로벌 역량이 현재 한국 경제 성장의 원동력이 됐음은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2000년대 이후로 현지 직접 진출 및 투자, 사업 구조의 변화로 인해 제품 수출 중심이던 전과는 다른 차원의 조직 역량이 요구되고 있음을 주지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한국 법인 수가 2021년, 1000개를 넘어섰고 고용 인원은 9만 명을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2023년에는 배터리와 전기차 관련 회사들의 법인이 미국 동남부 5개 주에만 30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고, 그 숫자는 현재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혁신적 아이디어와 기술로 무장한 우수한 인재들이 창업한 스타트업들은 정부와 투자자들의 지원을 받아 미국뿐 아니라 동남아, 중동으로까지 활발히 진출하고 있다. 글로벌 진출의 방식도 지사 설립, 주재원 파견 같은 전통적인 방식을 넘어 법인 없이 현지 직원을 고용하는 EOR(Employer of Record)을 시도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최근 2∼3년간 대기업들 사이에선 해외 인력 관리를 위한 클라우드 기반의 글로벌 인력 관리 플랫폼이 도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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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항재

    이항재[email protected]

    HR테크 코리아 대표 겸 위이그제큐티브 한국법인 대표

    고려대 심리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항공, LG CNS, 딜로이트, 에이온휴잇 등에서 컨설팅과 현업 경험을 두루 쌓았다. 이후 이랜드 중국사업부 CHO로 10여 년간 근무하며 중국과 대만, 홍콩에서 인재 경영에 대한 인사이트를 익혔다. 현재는 HR 테크 영역의 생태계와 커뮤니티 구축에 힘쓰고 있다. 2024년 4월 29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열리는 ‘글로벌 워크포스 매니지먼트 콘퍼런스-미국 편’을 통해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인재 관리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며, 향후 동남아, 일본, 중동 등 다양한 국가에 대한 행사도 계획 중이다. 행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dbredu.com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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