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계·업계 잇는 최고의 지식 보고”
DBR(동아비즈니스리뷰)이 창간 15주년을 맞아 창간 이래 최근까지 DBR에 가장 많은 기고를 해주신 필자 다섯 분을 최고 기
여자(Best Contributor)로 선정하고 감사패를 수여했습니다. 오랜 시간 DBR의 든든한 파트너로 활동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리
며 DBR에 기고하게 된 계기와 의미, 앞으로 바라는 점 등을 들어봤습니다. (가나다순)
이 다섯 분 외에도 한국의 경영계를 대표하는 많은 비즈니스 리더 및 학자들께서 DBR의 지식 아카이브를 독보적인 경영 관련
콘텐츠의 보고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모든 필진께 큰 감사의 말씀 전합니다.
정리= 배미정, 이규열, 최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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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승욱 /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지식 뒤에 숨겨진 통찰-겸손-인내 배워오랜 미국 생활을 뒤로 하고 2013년 3월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하기 시작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DBR이 행동경제학 관련 원고에 관심이 있다는 소식을 동료 교수에게 전해 들었다. 우연인지 필연인지 개인적으로 행동경제학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뜨거웠을 시기여서 추호의 망설임 없이 DBR ‘저널워치’ 코너의 기고를 시작했다.
배운 것을 제대로 깨닫고 활용하려면 어떻게든 배운 것을 가르쳐봐야 한다. 가르침을 정성스럽게 준비하고 열띤 토론을 거치며 혼자 ‘배우고 익히는’ 것만으로 얻을 수 없는 보물을 발견한다. 기고 역시 독자들에게 내가 배운 것을 글로 전달하는 일종의 가르침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DBR에 기고할 원고를 읽고 되짚어 고민을 거듭하며 글과 지식 뒤에 감춰진 통찰, 겸손, 인내라는 보물을 얻었다.
특히 행동경제학의 관점에서 얘기하자면 ‘사고’를 담당하는 시스템 2는 나태해서 시스템 2가 적극 개입해야 하는 과정에도 ‘직관’을 담당하는 시스템 1이 그 역할을 대신하기도 한다. 기고는 나에게 시스템 2가 작동할 수 있도록 하는 규칙적인 너지(Nudge)를 제공했다. 기고를 준비하며 행동경제학의 최근 동향을 살피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교육, 기술, 과학 등 여러 영역에 걸친 다양한 문제에 대한 참신한 행동경제학적 해법을 업데이트하며 영감을 받고 통찰력을 키울 수 있었다. 특히 머지포인트 사태와 폰지 사기를 행동경제학 관점에서 분석한 DBR 335호(2021년 12월 2호) 스페셜 리포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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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기억에 남는다. 대중들의 용감한 무지와 공짜 심리로 가득 찬 어리석은 마음을 들여다보며 그 어느 때보다 탐욕과 편향을 경계할 때임을 깨닫고 스스로 반성하고 다짐도 했던 기억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