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Investment in internal auditing and governance characteristics: Evidence from statutory internal auditors in South Korea” (2019) by Hyun-Young Park, Ho-Young Lee, & Jin Wook Kim in Managerial Auditing Journal, 34(5), 623-648.
무엇을, 왜 연구했나?
2000년대 들어 엔론, 월드컴, 도시바, 대우조선해양 등 세계적인 기업들의 분식회계 사건이 자본시장을 뒤흔들면서 기업지배구조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다. 투자자와 규제 기관은 기업의 재무 보고에 대한 통제 및 모니터링을 강화하기 위한 해결책 중 하나로 내부 감사인의 역할에 주목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2002년 회계 시스템의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일련의 규정을 발표하며 내부 감사인의 역할을 강조했다. 예컨대 『주식회사 등의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에 따라 내부 감사인은 내부회계관리제도의 운영 실태를 평가해 이사회에 사업연도마다 보고해야 한다.
내부 감사인은 회계 감독뿐 아니라 경영진의 업무 집행 감독, 부정행위 적발 및 예방, 리스크 관리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기업지배구조 측면에서 내부 감사인에 대한 투자는 중요한 의사결정이다. 그렇다면 어떤 기업이 유능한 내부 감사인을 선임하기 위해 투자를 많이 할까? 내부 감사인에 대한 보상은 전문 분야에서의 경험, 교육 및 자격 등으로 입증된 내부 감사인의 능력에 따라 결정된다. 그리고 유능한 감사인을 선임하려는 기업의 의지와 노력도 중요하다. 경영자, 주주, 이사회가 내부 감사인에 대한 투자에 영향력을 행사할 ‘유인’과 ‘능력’을 가진다.
건국대와 연세대 공동 연구팀은 기업지배구조 관련 특성들이 내부 감사인에 대한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했다. 구체적으로 내부 감사인 선임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대주주의 지분율과 이사회의 독립성에 따라 기업의 내부 감사인에 대한 투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분석했다.
필자는 건국대와 오하이오주립대에서 경영학과 회계학을 전공하고 코넬대에서 통계학 석사, 오리건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럿거스(Rutgers)대 경영대 교수, 금융감독원 회계제도실 자문교수 및 기획재정부 공기업 평가위원을 역임했으며 2013년부터 건국대 경영대학에서 회계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건국대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한국회계학회 부회장, 한국거래소 기술평가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주된 연구 분야는 자본시장, 회계 감사 및 인수합병(M&A)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