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지문에 많이 등장하는 수동태는 능동태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얼핏 보면 의미가 별반 다르지 않다. 하지만 능동문이 동작의 주체를 강조한다면 수동문은 동작의 객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최신 기사를 통해 수동태 문장의 예를 살펴보자.
One Subpoena Is All It Takes to Reveal Your Online Life.
소환장 하나로 온라인에서의 사생활이 노출될 수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법원의 요청 아래 네티즌의 개인 신상 정보가 증거자료로 채택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 때문에 온라인 상에서 사생활 보호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In the United States, one of the biggest privacy issues is what information about people can be revealed through a court process, either as part of a criminal investigation or in some sort of civil dispute. The issue came up again last week when Google was ordered by a court to turn over records of activity on YouTube, including the user names and Internet Protocol (IP) addresses of people who watched videos. A judge agreed with Viacom that the records could assist its case arguing that YouTube has infringed on its copyrights.
미국에서 가장 큰 사생활 침해 문제 가운데 하나는 형사나 민사 분쟁 등 재판 과정 중에 개인의 신상 정보가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구글이 법원으로부터 유튜브 사이트 상의 활동 기록을 제출하라는 명령을 받으면서 이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제출 자료에는 유튜브에서 동영상을 본 사람의 이름과 IP주소도 포함된다. 담당 판사는 유튜브에 의해 저작권을 침해 당했다며 해당 자료를 요청한 바이아컴의 손을 들어 줬다.
Point 1. 주어는 항상 주목을 받는다
Google was ordered by a court to turn over records of activity on YouTube.
이 문장을 능동태로 바꾸면 다음과 같다.
“A court ordered Google to turn over records∼.”
주어는 문장의 시작이다. 능동태의 목적어인 Google을 주어 자리로 옮기면서 문장 전체의 초점이 명령을 내린 법원보다 명령을 받은 인터넷 회사 구글로 이동함을 느낄 수 있다.
The meaning of passive and active sentences is usually similar, but the focus changes.
- Active sentences focus on the person or thing that performs an action.
- Passive sentences focus on the person or thing that receives or is the result of an a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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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re is nothing special about the way the law treats the Internet here. All sorts of records, from your health club dues to your auto repair history, can be drawn into all manner of legal proceedings, and the records of Internet companies are generally no different.
이 사건에서 인터넷 문제를 다루는 법 방식이 특별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헬스클럽 회비 납부 영수증부터 자동차 수리 기록에 이르기까지 모든 자료가 법적 절차 과정에서 수집될 수 있다. 인터넷 회사의 기록도 예외는 아니다.
Point 2. 주어에 따라 동사의 의미는 변한다
All sorts of records can be drawn into all manner of legal proceedings.
능동태일 때 ‘draw’는 주로 ‘∼을 끌어오다, 가져오다’의 뜻을 지닌다. 여기에서는 주어가 ‘모든 종류의 기록들’로 바뀌었기 때문에 문서나 자료 등이 ‘수집되다, 모이다’(=collected)의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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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t Internet companies are different from other businesses that keep records about their customers. A person’s activity online represents an unusually broad picture of his or her interests, transactions and social relationships. Moreover, it is the nature of computers to keep records of all of the bits of data they process. Much of this data is spread among various different companies and their servers. But these puzzle pieces can be put together. This is the key fact that so much of the discussion about I.P. addresses skips past.
하지만 인터넷 회사들은 일반 회사와 다른 식으로 고객 정보를 기록한다. 한 개인의 온라인 활동을 살펴보면 취미, 구매 내용, 친구 관계 등에 대해 큰 윤곽을 잡을 수 있다. 더군다나 컴퓨터 특성상 모든 자료는 기록으로 남는다. 이 자료들 가운데 상당수가 매우 다양한 회사와 서버에 유포된다. 하지만 이렇게 조각난 퍼즐은 맞춰질 수 있다. 이 점이 바로 IP 주소에 관한 논란의 상당수가 간과하고 지나친 대목이다.
Point 3. 행위의 주체(by + an agent)는 종종 생략된다
These puzzle pieces can be put together.
보통 수동태는 ‘주어 + be p.p. by 행동의 주체(an agent)’ 형태를 취한다. 하지만 다음의 경우 종종 생략되기도 한다.
1) 행위자가 알려져 있지 않거나, 중요치 않을 때
[=the person (agent) is unknown or unimportant]
2) 문맥을 통해서 알 수 있을 때
[=the person (agent) is understood from the context]
3) 일반 주어일 때 [=the agent refers to general peop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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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way the Internet is set up now, an I.P. address, by itself, doesn’t identify an individual user. But an I.P. address can be traced to a specific Internet service provider, and with a subpoena, the Internet provider can be forced to identify which of their customers was assigned a particular I.P. address at a particular time. That is how the recording industry has been identifying and suing people who use file sharing programs.
현재 인터넷 설치 방식에서 IP 주소만으로는 개별 사용자를 확인할 수 없다. 하지만 IP주소는 특정 인터넷 서비스 업체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법정 소환장만 있으면 인터넷 회사는 어떤 고객이 언제 특정 IP를 배당 받았는지 알 수 있다. 바로 이 방법을 통해 음반 회사들은 불법 파일 공유 프로그램 사용자를 확인해서 소송을 걸고 있다.
Point 4. 4형식의 수동태는 목적어가 하나 더 남는다
Which of their customers was assigned a particular I.P. address at a particular time.
4형식 동사(수여동사)는 목적어를 2개 취한다. 따라서 4형식의 수동태에서 하나의 목적어가 주어로 변해도 [be + pp] 다음에 또 하나의 목적어가 남아 있다.
이 문장의 경우 assign은 ‘∼에게 ∼를 할당하다, 배당하다’라는 뜻의 동사이다. 원래 능동문 “The company assigned the customer a particular I.P address”에서 수동태가 되어 간접목적어 ‘the customer’가 주어로 이동해도 ‘was assigned’ 다음에 직접목적어 ‘a particular I.P address’가 남아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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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미국 텍사스 주립대(오스틴)에서 영어교육학 석사를 전공했으며 현재 서울여대, 아주대에서 영어 강의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