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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좋은 회사로 자리를 옮길까 ?

육동인 | 86호 (2011년 8월 Issue 1)


요즘 우리나라 큰손들의 재테크 패턴이 달라지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에서 빌딩으로 투자 대상이 옮겨간다는 분석이다. 그런 추세를 반영해서인지 올 상반기 경제경영 부문의 최고 베스트셀러는 ‘빌딩부자들’이란 제목의 책이었다. ‘평범한 그들은 어떻게 빌딩부자가 되었나’라는 부제가 말해주듯 보통 사람들이 월세 1억원을 받는 빌딩부자가 되는 노하우를 다룬 책이다.
 
최근 우리 회사에서 ‘빌딩부자들’의 저자인 성선화씨를 초청해 직원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실시했다. 현직 기자인 성씨는 이 책을 쓰기 위해 노출을 꺼려하는 사람들까지 빌딩부자들을 정말 많이 만났다고 했다. 가장 궁금해 했던 빌딩부자가 되는 방법에 대한 성씨의 답변은 그러나 의외로 간단했다. “빌딩을 갖겠다는 꿈을 꾸면 된다”였다. 빌딩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빌딩부자가 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의 결과물이란 설명이다. 실제 빌딩부자들 대부분은 학벌이 좋거나 빌딩을 부모에게 물려받은 것이 아닌 자수성가형이라고 덧붙였다.
 
구체적인 목표의 설정은 기업경영에서도 매우 핵심적인 대목이다. 또 한번 책 얘기를 해보자.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피터 드러커의 이론을 소설로 풀어낸 ‘만약 고교야구 여자 매니저가 피터 드러커를 읽는다면’이란 일본 책이다. ‘1Q84’를 제치고 일본 최고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이 책은 요즘 국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경영에 문외한인 여고생이 야구부 매니저가 되면서 ‘매니지먼트’를 잘하기 위해 피터 드러커의 책을 읽고 감명을 받는다. 야구부의 존재이유를 ‘고객에게 감동을 주는 것’으로 정의하고 더 많은 감동을 주기 위해 전국고교야구대회(고시엔) 출전이라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한다. 목표달성을 위해 ‘드러커 방식’으로 각종 난제들을 풀어가며 결국 고시엔에 진출한다. 소설답게 극적 요소를 가미하기도 했지만 이런 소설들이 인기를 끄는 것은 거꾸로 우리 사회가 그만큼 기업과 기업인들의 꿈(목표)과 열정적인 실천에 목말라 있다는 것은 아닐까.
 
적은 인구지만 세계 사회에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유대인들은 삶의 목표와 실천 방향이 비교적 분명한 민족이다. 한 예로 유대인들은 하나님이 세상을 100% 완벽하게 창조했다고 보지 않는다. 약간을 미완으로 남겨놓았고 바로 그 부분의 창조행위는 하나님의 파트너가 되려는 인간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인간이 완벽하게 창조됐다면 왜 아프냐는 논리다.
 
따라서 유대인들에게는 아픈 사람을 낫게 해주는 의술 같은 창조적인 일을 찾아 하는 것이 종교적인 ‘목표’를 달성하는 구체적인 ‘실천’ 방안인 셈이다. 과학기술이나 문화예술 등 창의력이 중시되는 부분에서의 유대인들의 열정적인 노력과 교육열은 오늘날 유대인 성공신화의 뿌리라고도 볼 수 있다.
 
필자는 헤드헌팅 회사에서 일하는 탓에 회사를 옮기려거나, 아니면 거꾸로 좋은 인재를 구하려는 사람들을 누구보다 많이 만난다. 어떤 사람들이 좋은 회사로 자리를 옮기냐는 질문도 많이 받는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미래에 대한 분명한 목표가 있는 사람들이다. 자신의 꿈이 분명하고 그 꿈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은 그 꿈이 무엇이든지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얘기이기도 하다.
 
자 이제 우리는, 우리 회사는 어떤 꿈과 목표를 가져야 할까.
육동인 커리어케어 대표 [email protected]


육동인
대표는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논설위원과 국회사무처 공보관 홍보기획관을 지냈다.
현재 커리어케어 대표이사 사장으로 재직 중이며 한국컨설팅산업협회 부회장도 맡고 있다.
저서로는 <유대인처럼 성공하라> <0.25의 힘> <소통정치를 말하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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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동인

    한국경제신문 뉴욕특파원•논설위원 지냄
    국회사무처 공보관 홍보기획관을 지냄
    현 커리어케어 대표이사 사장 재직
    한국컨설팅산업협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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