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사무실 복귀와 관련한 독자들의 사연이 부쩍 늘었습니다. 이번 ‘직장인 금쪽이’는 독자들의 사연을 종합해 같은 팀의 팀장, 사원의 상황으로 재구성했습니다. 리더와 팔로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사무실 복귀를 위한 솔루션을 얻어 가시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의 직장 내 자존감과 자신감 회복을 위해 DBR의 마음 전문가들이 ‘처방’해드립니다. 오른쪽 QR코드 또는 e메일([email protected])을 통해 상담을 의뢰해주세요.
Q1. “다음 주부터 식품사업본부는 전원 회사로 출근합니다. 각 팀의 팀장은 팀원들에게 공지해주세요.”
2달 전. 모두가 바라지 않던 본부장님의 말씀이 기어코 떨어지고야 말았습니다. 사회적 거리 두기가 해제되자 회사에는 본부별로 재택근무 방침을 결정하라는 지침이 발표됐습니다. 재택근무를 희망하는 팀원들의 기대와는 반대로 그간 주 2회 재택근무에 불만을 표하던 본부장님은 기다렸다는 듯이 ‘전원 사무실 복귀’라는 카드를 꺼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새 방침을 전한 순간부터 팀원들의 반응은 싸늘했고 출근 2달 차인 지금 전부 침울한 얼굴로 출근 도장을 찍고 있습니다. 사실 저 같은 팀장으로서는 팀원들의 출근이 편한 측면도 있습니다. 급하게 자료가 필요할 때바로바로 부탁할 수 있고 재택근무 일정을 조율하기 위해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습니다. 무엇보다 사무실에 대화를 나눌 사람이 있다는 게 큰 힘이 됩니다. 솔직히 팬데믹에도 임원들 눈치 때문에 나 홀로 사무실을 지키느라 많이 외로웠거든요. 하지만 팀원들과 점심 식사를 할 때면 각자 볼멘소리를 늘어놓습니다. ‘갑작스런 출근 지시로 시댁 식구들이 아이를 돌봐주고 있다’ ‘집이 멀어 출근하면 이미 녹초라 일에 집중이 안 된다’는 등 이유도 가지각색입니다. 저 또한 본부장님의 지시를 전달했을 뿐이지만 괜히 스스로가 팀원들에게 나쁜 사람, 심지어는 적이 된 것 같아 마음이 괴롭습니다.
필자는 독일 뮌헨대에서 심리학을 전공했고 동 대학원에서 조직심리학 석사, 고려대에서 경영학 박사를 취득했다. 고려대, 삼성경제연구소,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강의와 연구 업무를 수행했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코칭 리더십, 정서 지능, 성장 마인드세트, 커뮤니케이션, 다양성 관리, 조직 변화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