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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 있는 사람’이라는 얘길 듣고 싶나요?

한근태 | 338호 (2022년 02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사람들이 함께 일하고 싶어 하는 일 잘하는 사람은 감각이 있는 사람이다. 감각 있는 사람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남들과 건설적인 관계를 구축한다. 조직 내 정치 역학도 쉽게 파악한다. 일들 사이의 상관관계를 파악하며 일의 순서를 정하고 남과는 다른 안목을 지닌다. 외부의 상황보다 자신의 기준에 맞춰 행동하는 인사이드아웃 사고방식을 갖추고 있다.



일류 대학을 나왔다고 일을 잘하는 건 아니다. 반대로 좋은 대학을 안 나왔다고 일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 일과 학력과는 무관한 경우가 너무 많다. 보통 일 잘하는 사람을 일머리가 있다고 하는데 도대체 일을 잘한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운동 경기를 생각하면 힌트를 얻을 수 있다. 승리를 위해서는 팀에 누가 와야 하고, 누가 오지 말아야 할지 본능적으로 알 수 있다. 마찬가지로 같이 일하는 동료 간에도 말은 안 해도 누가 일 잘하는 사람인지, 못하는 사람인지는 대번에 알 수 있다. 모든 부서에서 원하는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이고, 아무 부서도 원하지 않는 사람은 일 못하는 사람이다. 온다고 하면 사람들이 쌍수를 들어 환영하는 사람은 일 잘하는 사람이고, 반대로 사람들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면 그는 일 못하는 사람이다. 오늘은 일 잘하는 사람에 관한 책 『일을 잘한다는 것』을 소개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술(skill)보다 ‘감각(sense)’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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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량은 감각이다

어느 섬유 회사에서 있었던 일이다. 불량 문제가 생겼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원인을 알 수 없었다.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 그런데 한 직원이 날씨에 따라 불량률이 달라지는 건 아닐까 추측했다. 비가 오는 날 불량품이 많았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 데이터를 보니 맞았다. 조사 결과 내린 결론은 이랬다. 비가 많이 오면 강물의 미네랄 함량이 높아져 섬유에 문제를 일으켰던 것이다. 이게 바로 감각이다. 뭔가를 확 잡아채는 능력이다. ‘혹시 이게 문제의 원인이 아닐까’ 짐작하는 능력이다.

국어, 수학, 영어, 그리고 이과, 문과로 나누는 능력은 모두 기술에 해당한다. ‘잘한다’와 ‘못한다’로 구분할 수 있다. 영어 능력, 프레젠테이션 능력, 협상력, 법률 지식 같은 기술은 쉽게 보여줄 수 있다. 감각은 그렇지 않다. 프레젠테이션 기술은 뛰어나지만 재미없는 사람이 있고 반대로 프레젠테이션의 구성이나 방법은 엉성하지만 이야기를 잘 이끌어가는 사람도 있는데 이게 바로 감각의 차이다. 그동안은 일 잘하는 사람의 척도로 주로 기술을 생각했다. 과연 그럴까? 기술은 노력으로 얼마든지 습득이 가능하다. 일 잘하는 건 기술과는 상관없다. 외국어를 잘한다고 일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하지 않는다. 일 잘하는 사람이란 상황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사람이다. 빠른 판단력과 주저하지 않는 실행력을 갖춘 사람이다. 난관을 만나도 두려워하지 않고 확신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이다. 실패할 경우 솔직하게 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 시정할 줄 아는 사람이다. 일을 잘하는 사람은 바로 감각 있는 사람이다. ‘저 사람은 참 일하는 센스가 좋다’고 말할 때의 바로 그 감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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