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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의 HR 전략

지식의 시대 가고 ‘데이터 학습’의 시대. 인재교육, ‘데이터 리터러시’에 초점을

김성남 | 228호 (2017년 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2013년 4.4제타바이트였던 전 세계 데이터 양이 2020년에는 44제타 바이트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사물인터넷을 넘어 인공지능까지 등장하면서 처리되는 데이터의 양은 그만큼 방대해졌다. 결국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연륜과 경력보다 방대한 데이터를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능력이 절실하다. 인재 육성 방안도 변화에 맞춰 달라져야 한다. ‘데이터 리터러시(해독능력)’와 새로운 것을 빠르게 학습하는 학습민첩성을 기를 수 있는 새로운 인재 교육방식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기존 산업의 성공 공식과 다른 방식으로 전개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요한 것이 기술 개발만은 아닙니다. 인재를 어떻게 채용하고 관리할 것인지, 즉 혁명의 시대를 이끌 사람을 관리하는 HR전략도 고민해야 합니다. 인사 전문가 김성남 칼럼니스트가 ‘잡쇼크 시대의 일자리와 직무 관리’ ‘4차 산업혁명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한 조직 역량’ ‘미래형 리더십’ 등의 내용을 담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HR 전략’을 연재합니다.



4차 산업혁명 분야 최고의 권위자로 꼽히는 세계경제포럼의 클라우스 슈바프 회장은 지난해 11월 KBS가 주최한 대담프로에 출연해 “4차 산업혁명의 정의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라고 답했다. 4차 산업혁명을 바라보는 관점이 다양할 수 있다는 얘기다.

기존에 발간된 다양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기술적 측면에서 보자면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이 4차 산업혁명을 규정하는 키워드가 될 수 있다.

빅데이터를 강조하는 진영에서는 데이터를 통해 생성되는 새로운 가치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라고 주장한다. 데이터야말로 ‘4차산업혁명의 원유’가 될 것이라고 보는 것이다. 알리바바의 마윈 회장도 “세상은 정보화 시대에서 데이터 시대로 가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데이터 양의 증가 속도도 가파르다. 2013년 4.4제타바이트였던 전 세계 데이터양이 2020년에는 44제타바이트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1 데이터를 활용해 기업 효율성을 1%만 개선해도 세계 GDP가 150억 달러가 늘어난다는 경제학자들의 분석도 있다.

사물인터넷 관점에서는 따로따로 흩어져 존재하던 것들이 통신 및 인터넷으로 연결돼 새로운 가치가 생성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1단계에서는 인터넷 출현으로 컴퓨터와 컴퓨터가 연결됐고 2단계에는 스마트폰과 무선 통신망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됐다. 3단계에선 IoT 기술, 센서, 클라우드 기술 등을 통해 대부분의 사물이 연결됐다. 사물과 사물 간의 직접 통신이 가능해지면서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새로운 기회가 만들어진 것이다.

다음은 인공지능이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컴퓨팅 파워와 알고리즘 개발로 새로운 가치가 생성될 수 있다. 지난해 바둑천재 이세돌과의 대국을 승리로 이끈 구글의 알파고와 같이 인공지능 기술은 나날이 발전하고 있다.

일각에선 인공지능 중심의 4차 산업혁명이 일자리 소멸 사태 등을 빚을 것이라며 부정적 시선으로 바라보기도 한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을 새로운 성장기회로 보기도 한다. 이민화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교수는 4차 산업혁명이 단순한 기술이 아닌 온라인 세계와 오프라인 세계가 만나는 ‘혁명’이라고 주장한다. 우버, 에어비앤비, 스카이프 등 최근 글로벌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스타트업)들이 대부분 가상과 현실을 이어주는 모델인 점을 감안하면 어느 정도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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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 시대, 기업 교육의 갈 길

4차 산업혁명은 학생, 학부모, 직장인, 학교, 기업, 정부 할 것 없이 모두에게 큰 화두를 던졌다. 새로운 시대에 “도태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간이 지금까지와 다르게 무엇을 배워야 하는가?” 하는 질문이다.

며칠 전 40대 직장인 남성들의 대화를 우연히 들을 기회가 있었다. “인공지능이 훨씬 더 잘할 텐데 애들한테 수학 계산을 가르치는 학원에 보내면 뭐하나”는 얘기였다. 선망의 직업인 은행원과 의사가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체될 가능성이 특히 높다는 얘기도 거의 현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고용노동부가 발간한 <직업능력개발훈련 제도 개편방안>을 보면 정부는 앞으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핀테크 등 미래의 유망 직종을 겨냥한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이를 위해 관련 예산을 집중 지원해 2017년 한 해만 190억 원을 조기 집행한다고 한다.

하지만 투자 규모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 우리나라 중고생 사교육 시장 규모가 2015년 기준으로 이미 33조 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래를 준비하는 교육과정에 들이는 돈은 사교육비의 0.1%에도 미치지 못한 것이다.

기업의 입장에서 지금 중요한 것은 경영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변화의 쓰나미 앞에서 인력 육성의 패러다임을 콘텐츠(What)와 방법(How) 측면에서 근본적으로 다시 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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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남

    김성남[email protected]

    칼럼니스트

    필자는 듀폰코리아, SK C&C 등에서 근무했고 머서, 타워스왓슨 등 글로벌 인사/조직 컨설팅사의 컨설턴트로 일했다. 한국외대 통번역대학원과 미국 버지니아주립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미래조직 4.0』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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