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눈앞에 보이는 제품 경쟁에서 승리한다고 해서 최종 승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경영자는 경쟁을 제품 측면에만 국한하지 말고 역량 측면으로 확장해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역량 경쟁은 우수 자원 및 능력을 확보하려는 기업 간 경쟁을 의미한다. 예컨대 노동 시장에서 우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기업 간에 경쟁하는 것은 요소 시장에서 벌어지는 역량 경쟁의 좋은 예다. 반면, 기존의 제품 경쟁과 역량 경쟁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 바로 비즈니스 모델 경쟁이다. 아무리 뛰어난 제품을 가지고 있어도 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지 못하면 경쟁자들에게 모방 당하듯이, 아무리 우수한 역량을 확보하고 있어도 사업 모델 자체가 진부하면 경쟁에서 불리할 수밖에 없다.
Vol.72 p.34 [사업의 설계도 바꿔 경쟁구도 무너뜨려라] 이동현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