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이 치열해지고 제품의 수명이 짧아지면서 많은 기업이 주요 공급업체들과의 전략적 관계설정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른바 ‘Arm’s-Length 공급자 관리‘의 중요성이 부상한 것이다. 도요타는 전략적 공급선의 다변화를 통해 중소 공급업자들 간 경쟁을 적절히 유도하면서 이들과 발전적인 상호 의존관계를 이루고 있다. 이와 동시에 중소 공급업자들과의 적극적인 정보공유 및 기술협력을 통해 그들이 제품과 공정을 혁신할 수 있게 전폭 지원하면서 핵심역량을 키워나가는 ‘당근’과 ‘채찍’의 양면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도요타는 이런 효율적인 공급망 관리를 토대로 세계 최고의 자동차 업체로 올라설 수 있었다.
Vol.09 p.26 [공급자와 구매자 사이는 팔 하나 거리] ·김수욱 서울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등
DBR Tip : Arm‘s-Length 공급자 관리
‘Arm’s-Length principle’(팔 길이 원칙)은 팔 닿는 데까지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다. 즉 관계나 비즈니스에 있어 이해 당사자들이 지나치게 가까우면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판단이 어려울 수 있는데, 이때 그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어느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Arm’s-Length공급자 관리‘라는 말은 공급업체와 가깝지도 멀지도 않은 적절한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말이다.
김수욱 교수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 및 석사, 미국 미시간주립대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경영대학 부학장 겸 경영전문대학원 부원장, 한국자동차산업학회 회장, 한국 생산관리학회 차기 회장, 한국중소기업학회 및 품질경영학회 부회장, 한국 SCM 학회지 편집위원장, 국방부 군수혁신 위원회 위원, 국토교통부 국가교통정책조정 실무위원회 위원,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육성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