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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략과 전술은 상대편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

임용한 | 2호 (2008년 2월 Issue 1)
설인귀는 중국 당나라 시대 최고 무장이다. 668년 고구려 멸망 시기에 그는 최대 전성기였는데 당나라 장수 10여 명을 쏘아 죽인 고구려 용사를 단신으로 돌격해 생포해왔다는 식의 무용담이 수두룩하다. 하지만 그는 669년 당나라가 토번 정벌을 위해 투입한 전투에서 대패하고 만다. 결정적 패인은 군량 보급을 맡은 설인귀 휘하 장수 곽대봉의 명령 위반 탓이었다. 곽대봉은 산에 요새를 구축해 보급품을 모아 놓고 지키라는 명령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성공의 경험이 많고 명성에 취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방법에 확신을 가지고 상대의 입장에서 생각하지 않을 때가 많다. 설인귀의 패배는 전략과 전술은 언제나 상대편의 입장에서 보아야 하고, 모든 계획은 최선과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Vol.67 p.70 [4000m 고원에서 패배한 설인귀]·임용한 경기도 문화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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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용한

    임용한[email protected]

    - (현) KJ인문경영연구원 대표
    - 한국역사고전연구소장
    - 『조선국왕 이야기』, 『전쟁의 역사』, 『조선전기 관리등용제도 연구』, 『조선전기 수령제와 지방통치』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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