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기술보다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 소비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기술, 더 나아가 관련 기술과 기능이 서로 호환되게 하나의 패키지로 제공돼야 한다. 빌 게이츠는 이를 제대로 알고 실천했고 성공했다. 이는 사업 성공을 위해서는 혁신 기술보다는 가치 창출이 더 중요하다는 걸 뜻한다. 빌 게이츠는 자선 활동을 하는데 있어서도 ‘창조적 자본주의’라는 모델을 만들었다. 기업에 도움을 주는 동시에 불쌍한 사람들을 돕는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내는 방식이다. 이는 이윤과 자선 사업을 상호보완적으로 보고 후진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빈곤’에 관심을 갖는다는 점에서 기존 자선사업과 다르다. 이런 기부 문화가 자리 잡지 못하고 있는 한국 사회에 빌 게이츠의 경영 전략과 사회 사업 전략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Vol.66 p.86 [빌 게이츠, 또는 소비자가 원하는 기술] ·문휘창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 교수
문휘창
- (현)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 (현)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장
- (전)미국 워싱턴대, 퍼시픽대, 스토니브룩 뉴욕주립대, 헬싱키 경제경영대, 일본 게이오대 등 강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