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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S기법 - 위험에 순위를 매기자

김연성 | 66호 (2010년 10월 Issue 1)
 
편집자주 서비스 경영과 생산관리, 물류 등을 연구해온 김연성 인하대 교수가 비즈니스 현장에서 직접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툴을 사례와 함께 소개합니다.
 
밤새 안녕이란 말이 실감나는 아침을 맞은 신 사장. 공장을 돌아보며 전날 밤 태풍이 할퀴고 간 피해를 점검하고 장 전무와 대책을 논의했다.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까. 신 사장은 막막했다. 태풍과 폭우로 납기도 지연될 것 같다는 직원의 다급한 목소리에 마음이 무거워졌다. 사업에 잔뼈가 굵은 신 사장이지만 전화로 어려움을 하소연하는 그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신사장의 전화를 받고 급히 공장을 찾았다. 생각보다 문제가 심각했다. 어떤 위험 요소가 가장 심각한지 분석하고 제거해 목전에 닥친 납기 지연 사태만은 어떻게든 막아보자고 의견을 모았다. 굳은 표정의 신 사장과 장 상무에게 각 위험 요소의 PSC(Probability-Severity-Cost)를 가늠하고 이를 기준으로 무엇이 최우선 과제인지 정해보라고 주문했다. 이른바 PSC 기법의 적용을 제안한 것이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절차를 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
 
첫째, PSC 분석을 적용할 수 있도록 등급이나 점수의 체계(A부터 F까지)인 척도 점수 등급체계를 먼저 만든다. 회사의 금전적인 제약이 있다면 비용 점수에 비중을 더 둔 비용가중 점수 등급을 부여해 활용한다.(표 참고)
 
둘째, 가능한 모든 위험들에 관해 자유롭게 이야기하고, 어떤 위험이라도 무시하거나 버리지 말아야 한다. 모든 참여자가 이해할 수 있도록 모든 위험에 대해 토론한다.
 
셋째, 각 위험에 대한 척도에 먼저 A와 F 등급을 할당한다. 등급이 할당되지 않은 척도에 다시 B와 D의 등급을 부여하고, 나머지 척도에는 C를 매긴다. 등급 점수는 발생 확률(P), 영향 정도(S), 위험을 막거나 줄이기 위해 예상되는 비용(C)의 순서로 할당한다. 이는 계산보다는 판단으로 해야 할 일이다. 예를 들어 발생 확률이 매우 높고, 그 영향도 매우 크며, 위험을 막거나 줄이기 위해 예상되는 비용도 가장 크다면 AAA 등급을 부여한다. 이 위험 요소가 가장 먼저 해결돼야 할 문제다. 거꾸로 FFF위험은 무시해도 좋다.
 
넷째, 등급을 수치로 바꾸고 각 위험의 세 가지 점수를 곱해서 위험 감소 순위 목록을 만든다.
 
다섯째, 가장 점수가 높은 위험이 중점적으로 다뤄져야 할 문제이므로 그에 대한 권고안을 만든다. 이어 상위에 위치한 몇몇 위험들의 해결 방안도 찾아 나선다.
 
신 사장의 표정이 밝아졌다. 허둥대는 일 없이 일사불란하게 문제를 해결해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제 태풍은 지나갔다.
 
PSC 기법 조직에서 잠재적인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각각의 위험요소를 PSC(발생 확률, 영향의 심각성, 비용)로 구분, 각각에 점수를 부여해서 총점을 산출하는 기법이다.이는 위험 요소별 우선순위를 산정하고 제거하거나 감소시켜야 할 위험을 표면화시키는 방법이다.
 
김연성 인하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email protected]
 김 교수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벤처기업 사장을 역임하고 <서비스경영> <생산관리> <품질경영> 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저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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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성

    김연성[email protected]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한국경영학회 차기 회장

    필자는 서울대 경영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생산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생산관리학회 회장, 한국품질경영학회 회장, 행정안전부 지방자치단체 정부혁신평가단장, 산업통상자원부 국가품질상 심사위원장, 국민은행경제연구소 중소기업연구실장, 인하대 연구처장 겸 산학협력단장, 기획처장, 정석학술정보관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한국고객만족경영학회 회장이다. 2024년 3월부터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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