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Climate change and shareholder value: Evidence from textual analysis and Trump’s unexpected victory” (2024) by Chatjuthamard, P., Lee, S.M., Kim, Y.S., Jiraporn, P., & Potosky, D. in Journal of Business Research, 180, 114728
무엇을, 왜 연구했나?
사회경제적으로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는 기후변화가 기업들의 운영, 전략 및 성과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기관투자가 역시 기후변화를 심각한 위험 요인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하지만 동시에 개별 기업에 대한 기후변화의 영향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작업은 쉽지 않다. 기후변화는 다차원적 문제인 데다 대부분의 경우 하나의 원인을 특정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 논문은 2016년 도널드 트럼프의 대선 승리를 기후 위기에 대한 준실험적 상황으로 활용해 엄밀한 인과관계 분석을 시도했다. 기후변화에 대해 여러 차례 강한 회의감을 내비쳤던 트럼프의 승리는 예상 밖의 사건이었다. 이에 이 연구는 기업들이 대응 전략을 세울 충분한 시간이 없었다는 점에서 트럼프의 당선이 기업의 외생적 충격으로 작용했다고 봤다. 다음으로 트럼프의 대선 승리라는 충격이 기후변화에 노출된 기업가치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탐구했다. 만약 기후변화 및 관련 규제 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리스크가 증가할 것이라 본다면 기후변화에 더 많이 노출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타났을 것이라는 가설을 세워볼 수 있다. 반면 트럼프가 약속한 규제 완화가 이뤄질 것이라 본다면 기존부터 기후변화 규제로 인해 기업과 투자자 전략에 방해를 받아온 기업과 투자자에게 기회로 작용할 수도 있었다. 이 경우 기후변화에 더 많이 노출된 기업에 대해 긍정적인 시장 반응이 나타났을 것이란 가설도 세워볼 수 있다. 이 연구는 두 개의 가설에 대한 검증을 통해 기업의 기후변화 취약성(climate change vulnerability)이 주주의 부(shareholder wealth)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필자는 서울대 경제학부를 졸업하고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정책학 석사 학위를, 미국 텍사스대(University of Texas at Austin)에서 통계학 석사 학위와 정책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국제개발협력평가센터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며 개발협력사업 평가 연구를 수행했다. 주요 관심 분야는 국제개발협력 정책, 개발도상국가 국가통계역량, 개발원조데이터의 수집과 활용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