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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의 이해와 기업의 대응

비트코인의 블록체인 기술. 新공유경제 혁명의 도화선

김영훈 ,길태민 | 226호 (2017년 6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핵심은 블록체인(Block-chain)이라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암호화한 블록(Block)을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체인(Chain)처럼 분산 저장하는 보안기술이다. 모든 데이터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분산 저장해 관리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해킹, 위조, 변조가 어렵고, 중개기관 없이 P2P(Peer to Peer) 거래로 중개기관에 제공해야 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 블록체인 기술은 향후 산업·학계·정치 분야에까지 확대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면 1

2017년 3월2일, 온라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Bitcoin)의 가치가 처음으로 금값을 추월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개당 1261달러로 마감되며 같은 시기 온스당 1233달러를 기록한 금의 가치를 넘어섰다. 향후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은 과연 실물자산인 금을 넘어 실질적인 자산으로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까?


장면 2

우버는 유휴 차량의 공유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는 혁신적인 공유경제 사업모델로 주목을 받으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하지만 최근 우버와 함께 일하는 운전기사들의 불만이 증가하며 노동력 착취가 아니냐는 일부 비판에도 직면하고 있다. 이는 실제 노동력을 제공하는 우버 운전기사들 대비 중개자인 우버가 수수료, 기업공개(IPO·Initial public offering) 등을 통해 누릴 수 있는 수익이 상대적으로 과도한 것이 아니냐는 판단에 의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도 방 공급자와 수요자의 직거래를 차단하고 플랫폼 안에서의 거래만 허용하는 등의 정책이 “공유경제라는 본질적 가치에 위배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은 진정한 공유경제(Sharing Economy)가 아닌 공급자와 사용자의 접점을 편리하게 제공하는 접속경제(Access Economy) 모델일 뿐이다”라는 비판적 견해에 직면하고 있다. 과연, 현재의 공유경제 모델은 정보와 자산을 공유하는 공급자와 사용자들에게 이익도 공정하게 공유하고 있는 것일까? 아니면 이러한 불만은 시장 시스템을 부정하는 이상론일 뿐이며 현재의 공유경제 사업모델을 최선의 결과로 받아들여야 하는 것일까?

현재 시점에서 위 두 가지 장면에 대한 결론을 내리기는 이르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 중 하나인 블록체인 기술의 정의와 활용 전망을 통해 향후 가상화폐와 공유경제 모델의 발전방향 및 전망에 대해서는 가늠해볼 수 있다.



비트코인의 개념과 의의

비트코인과 공유경제는 출발 배경이 다르지만 향후 4차 산업혁명 시대가 불러올 변화의 방향성에 대한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다. 바로 블록체인(Block-chain)이라는 기술이다. 블록체인은 거래정보를 암호화한 블록(Block)을 네트워크 참여자 모두에게 체인(Chain)처럼 분산 저장하는 보안기술이다. 새로운 데이터가 생성되거나 거래가 발생할 때마다 해당 내용이 저장된 새로운 블록이 생성되고, 이전의 블록들과 자동으로 연결되는 방식이다. 모든 데이터를 네트워크 참여자들이 분산 저장해 관리하기 때문에 데이터의 해킹, 위조, 변조가 어렵고 중개기관 없이 P2P(Peer to Peer) 거래로 중개기관에 제공해야 할 수수료를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기반기술로 처음 고안됐다. 비트코인이 빠르게 공신력 있는 화폐 중 하나로 인정받을 수 있었던 것은 블록체인 기반 보안 기술의 안정성이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보안 안정성으로 인해 블록체인은 가상화폐를 넘어 다양한 경제거래 적용이 논의되고 있다.


정보의 인터넷에서 가치의 인터넷으로(Internet of Information → Internet of Value)

블록체인이 비단 비트코인의 기반기술이 아닌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 기술로 주목을 받으며 공유경제 모델에까지 기여할 수 있는 혁명에 비견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지금까지 인터넷의 발달과정에서 한계로 지적받고 있던 경제활동 과정에서의 ‘미들맨(Middleman)’ 의존성을 탈피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블록체인 이전의 인터넷은 전 세계 누구나 정보를 자유롭게 생성하고 접속, 활용할 수 있게 했으며 자유로운 정보의 공유 시대를 이뤄냈다. 그러나 익명성이라는 한계로 인해 정보가 경제적 활동으로 연결되는 경우 반드시 믿을 만한 중개자(은행, 인증기관, 다수의 플랫폼 서비스 기업 등)를 필요로 했다. 이 중 소수의 중개자가 중개 역할만을 통해서도 막대한 부를 축적하게 됐으며, 이러한 권력화를 통해 다수의 자발적인 정보 공급자와 수요자를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 블록체인 기술은 권력화된 미들맨을 배제하고 P2P 기반으로도 신뢰할 수 있는 경제활동이 가능해 정보의 인터넷에서 가치의 인터넷으로 진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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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의 기존 금융서비스 대비 강점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탄생한 비트코인은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등장한 P2P 환경 기반 디지털 가상화폐로, 통화를 발행하고 관리하는 주체가 존재하지 않는 구조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중앙 집중된 특정 데이터베이스가 아닌 다수의 개인 컴퓨터에 분산돼 암호화된 채로 저장되며 약 10분마다 모든 거래가 검증, 청산되고 검증된 모든 거래 기록은 블록체인에 저장된다. 이전 블록체인의 모든 거래기록을 수정하지 않는 이상 인위적 조작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우수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 계좌번호에 해당하는 공개키(Public Key), 비밀번호에 해당하는 개인키(Private Key)만 있으면 월렛(Wallet)이라 불리는 가상 지갑을 만들어 PC 또는 스마트폰에 비트코인의 계좌 개설이 가능하다. 이후 채굴, 온라인 환전소, 물건/서비스 제공을 통해 비트코인을 확보할 수 있다. 이러한 비트코인이 지닌 혁신성 및 보안성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거래량 및 가치는 꾸준히 상승해왔다


비트코인을 통한 거래는 기존의 미들맨인 금융기관의 비효율성을 드러내며 기존 금융 시스템의 개선영역을 명확하게 규명하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첫 번째는 거래시간의 효율성이다. 국제 송금의 경우, 기존 금융은 다양한 중개자 간 거래를 거치며 ‘거래 당일(T)+3 영업일’이 소요되지만 비트코인은 약 10분이면 충분하다. 다수의 글로벌 지사를 보유한 기업들은 해당 국가에서 고객이 결제한 이후 해당 금액이 본사 계좌로 송금되는 데 최소 5개의 중개업체를 거쳐야 한다. 이러한 다수의 미들맨이 존재하는 현 구조에서는 실물의 이동보다 무형의 자본 이동에 오히려 더 많은 물리적 시간이 소요되는 비효율이 존재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국가에 관계없이 거래 요청 시, 약 10분 후 블록체인을 통해 승인되고 완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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