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Executive Gender, Age, and Corporate Financial Decisions and Performance: The Role of Overconfidence” (2023) by M. Agha and S. Pramathevan in Journal of Behavioral and Experimental Finance, 38: 1-17.
무엇을, 왜 연구했나?
성별과 나이는 경영진의 의사결정 스타일과 리더십 특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어 기업 성과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여성 경영자는 남성보다 더 협력적이고 소통에 능숙하며 공감 능력이 뛰어나 기업 내 팀워크를 촉진하는 데 더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나이 든 경영진은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지고 있지만 변화에 대한 저항이 강하고 혁신에 대한 열의가 낮아 급변하는 글로벌 사업 환경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여겨진다. 기존 연구는 이러한 일반적인 인식이 기업의 재무적 의사결정과 경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데 집중해 왔다. 이제는 성별과 나이가 어떻게 상호작용하며 경영진의 행동 특성 및 경영 지표와 어떤 관계를 형성하는지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가 필요한 시점이다.
사우디아라비아의 킹파드석유광물대(King Fahd University of Petroleum and Minerals) 연구진은 최고경영진, 특히 최고경영자(CEO)와 최고재무책임자(CFO)의 성별과 나이가 기업의 주요 재무의사결정과 경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행동경제학적 관점에서 분석해 기존 연구의 한계를 극복했다. 더 나아가 성별과 나이에 따른 자기 과신과 위험회피 성향이 독립적인 현상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관계임을 밝혀내며 경영진 특성과 기업 성과 사이의 복잡한 메커니즘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였다.
필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미국 플로리다주립대와 텍사스공과대에서 정치학 석사와 경영통계학 석사, 테네시대에서 재무관리 전공으로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유타주립대 재무관리 교수로 11년간 근무한 후 현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연구 및 관심 분야는 행동재무학/경제학, 기업가치평가, 투자, 금융 시장과 규제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