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종합회사는 최근 환경보호를 위한 ‘에코 프로젝트(Eco Project)’를 시작하기로 했다. 우선 주위에서 바꿀 수 있는 간단한 활동이 무엇일지를 찾다가 회사 화장실에서 사용하는 종이 핸드 타월부터 핸드 드라이기로 교체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연간 핸드 타월 구매비로만 약 500만 원이 소요되는 터였다. 김 CFO는 총무부장에게 타월을 드라이기로 교체할 경우 예산 변동이 얼마나 되는지 파악해 보라고 요청했다. 이에 총무부장은 [그림 1]과 같이 보고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에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과연 어떤 점이 보완돼야 할까?
회사의 투자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다양한 정보가 필요하다. 회계, 특히 관리회계 또한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문제는 경영자의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재무회계11회계의 종류는 크게 ‘재무회계’ ‘세무회계’ 및 ‘관리회계’로 구분된다.
닫기라는 사고의 틀에 한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데 있다.
특히나 투자 의사결정을 하는 단계에서는 재무회계에서 이야기하지 않은 관련 원가 및 비관련 원가를 정확히 구분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련 원가 및 비관련 원가의 구분은 투자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에 따라 구분된다. 비관련 원가의 대표적인 예는 ‘매몰원가’다. 매몰원가란 재무회계에서는 이미 발생해 비용으로 인식됐지만 투자 의사결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비용을 의미한다. 사례에서 기존 핸드 타월 기기 설치 비용은 이미 발생했지만 새로운 핸드 드라이기를 설치할 것인지, 말 것인지에 대한 의사결정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핸드 타월 기기의 설치 비용(그림 1 ②)은 이미 지급된 비용이므로 미래에 어떠한 의사결정이 발생할지라도 해당 비용이 바뀔 리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관련 원가는 ① 미래에 발생될 원가를 의미하며 ② 다양한 의사결정 대안 간에 차이가 있어야 한다는 특징이 있다. 즉, 미래 원가라는 점에서 앞에서 이야기한 매몰원가는 관련 원가가 될 수 없다. 또한 의사결정 대안이 하나뿐이라면 선택의 여지가 없기 때문에 관련 원가라고 보기는 어렵다. 사례에서 이야기하는 △핸드 드라이기 설치 비용 △핸드 타월 기기 철거 비용 △연간 핸드 타월 절약 비용은 관련 원가라고 볼 수 있다. 또한 사례에서는 놓쳤지만 핸드 드라이기를 사용함에 따라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기료 및 유지관리비 등(그림 2 ②)도 관련 원가에 포함돼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