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의 등장으로 비로소 상상이 현실이 된다.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특징 덕분이다. LTE보다 20배 이상 빠른 속도로 모든 사물이 실시간으로 연결되면서 ‘4차 산업혁명’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상상들이 구현되기 시작한다. 스마트 팩토리, 원격 의료, 자율주행, 가상현실(VR) 모두 5G의 발전으로 눈앞에 등장한 서비스들이다.
275호 스페셜 리포트 ‘5G & Business’를 읽으면서 5G로 인해 서비스의 종류가 이전보다 훨씬 다양하게 확대될 수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초고속과 초저지연의 특징으로 인해 게임 분야에만 활용 가능하던 HMD(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가 실시간 원격진료에도 활용되기 시작했다. 사람의 몸을 원격으로 제어해도 안전할 만큼 실시간성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건설 서비스 현장도 안전해진다. 타워크레인 운전자는 더 이상 높은 곳에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 5G로 연결된 원격조정장치로 지상에서도 충분히 제어할 수 있게 된 덕이다. 통신 서비스의 변화는 보다 극적이다. 네트워크망을 제공하던 통신기업들이 4K 영상 서비스, 실감형 콘텐츠와 같은 부가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수익원을 다양화할 수 있다.
필자는 디지털·플랫폼 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중앙대 겸임교수이며 사단법인 모빌리티&플랫폼 협회장을 지냈다. KBS 성기영의 경제쇼 디지털경제 코너에 출연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주간 칼럼 ‘4차산업혁명이야기’와 ‘디지털이코노미’ 필자이며 EBS ‘위대한 수업(Great Minds)’의 자문위원(경제 분야)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