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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R Case Study: 링크샵스의 온라인 플랫폼 전략

도매상 ‘판매처 쑥쑥’ 소매상 ‘관리비용 뚝뚝’
폐쇄적 동대문 도매시장 온라인에 담다

김성모,임일 | 276호 (2019년 7월 Issue 1)
Article at a Glance
의류 도매상과 소매상을 중개하는 온라인 플랫폼 ‘링크샵스(LinkShops)’가 대기업도 두 손 두 발 든 보수적인 동대문 도매시장에서 전체 도매상의 절반 이상을 끌어모으며 급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1. 도매상은 옷을 만드는 일에, 소매상은 제품을 판매하는 데 집중할 수 있도록 결제, 배송 등 전체 중개 과정을 책임졌다.
2. 의류 소매상들의 시간 비용, 영수증 처리, 샘플 구입 등 페인 포인트를 적극 공략해 플랫폼에 끌어들인 뒤, 이를 이용해 도매상들을 섭외했다.
3. 오래전부터 내려온 동대문 도매시장만의 거래 방식을 플랫폼에 고스란히 담는 등 도매상·소매상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편집자주
이 기사의 제작에는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인턴연구원 한연규(성균관대 영문학과 3학년) 씨가 참여했습니다.




동대문 의류 도매시장은 모두 잠든 자정부터 절정을 달린다. APM, 유어스 등 대부분의 도매상가가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오전 6∼8시까지 운영되기 때문이다. 청평화시장, 디오트는 자정이 돼서야 문을 연다. 기자가 찾은 5월30일 자정에도 동대문 거리는 분주했다. 큰 캐리어를 끌거나 지게를 진 사람들이 곳곳에 눈에 띄었다. 디오트 상가 옆 골목에 들어서자 사람도 들어갈 것만 같은 큰 봉지(대봉)가 길 양옆에 잔뜩 쌓여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눈인사를 하더니 똑같아 보이는 봉지들 사이에서 금세 자신의 것을 찾아갔다. ‘사입(仕入)삼촌’들이었다.

이들은 도매상과 소매상의 중개자 역할을 한다. 낮에 장사를 하는 소매상들이 밤마다 물건을 사러 동대문에 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돈을 주고 구매 대행을 위탁하는데 이렇게 의류를 대신 사주고 소매상에게 전달하는 사람들을 사입삼촌이라 부른다. “사입삼촌 사이에선 다양한 도매상과 친분을 맺는 것이 중요하다. 인기 의류를 얼마나 많이 떼올 수 있는지, 샘플(낱장)을 구해올 수 있는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기자와 동행한 김진범 링크샵스 사입팀 파트장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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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모

    동아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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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일

    임일[email protected]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

    필자는 서울대에서 경영학 학사와 석사를 받은 후 University of Southern California에서 정보시스템 분야 경영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New jersey Institute of Technology 교수를 거쳐 2005년부터 연세대 경영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관심 분야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개인화, 추천 시스템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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