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열리는 하노버 메세 2024의 주요 테마는 지속가능한 산업생태계의 구축이다. 유럽 기업들은 이종 업종 간, 그리고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혁신의 성과를 높이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인 BMW와 화학산업의 대표 기업인 바스프(BASF)가 데이터를 공유하는 카테나(Catena)-X가 대표적인 사례다. 하노버 메세에서 디지털을 넘어 AI 전환을 추진하기 위해 협업 생태계를 구축한 유럽 기업들의 생생한 사례를 살펴보자.
트럼프가 아닌 하노버였다. 미국의 제조업 부활은 트럼프 이전에 이미 2016년 하노버 산업박람회(Hannover Messe, 이하 하노버 메세)에 미국이 파트너 국가로 참여하면서 선포한 미션이었다. 개막 첫날,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두 손을 붙잡고 선의의 경쟁과 협력을 약속했다. 유럽의 산업 전략인 ‘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그렇게 세계인에게 각인됐다.
필자는 디지털·플랫폼 경제를 연구하고 있다. 중앙대 겸임교수이며 사단법인 모빌리티&플랫폼 협회장을 지냈다. KBS 성기영의 경제쇼 디지털경제 코너에 출연 중이다. 한국경제신문 주간 칼럼 ‘4차산업혁명이야기’와 ‘디지털이코노미’ 필자이며 EBS ‘위대한 수업(Great Minds)’의 자문위원(경제 분야)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