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My AI Friend: How Users of a Social Chatbot Understand Their Human–AI Friendship” (2022) by Petter Bae Brandtzaeg, Marita Skjuve and Asbjørn Følstad in Human Communication Research.
무엇을, 왜 연구했나?
2022년 12월1일 미국의 오픈AI가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를 공개했다. 챗GPT는 대화 형식으로 사용자가 하는 질문에 답변하며 정보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지금 추위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 같니”라는 일상적인 질문이나 “인생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니”와 같은 철학적인 질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질문에 챗GPT는 곧잘 그럴듯한 답변을 내놓는다.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 기술이 웹 검색 서비스 등 기존 정보 검색 행동에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기존에는 검색어를 입력하고 검색 결과로부터 필요한 정보를 선별하고 조합하는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는 대화형 AI에 직접 질문하며 정보를 얻어갈 수 있어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물론 아직까지 챗GPT의 기술적 한계는 분명히 존재한다. 하지만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CEO 순다르 피차이가 사내 AI 전략 회의에서 챗GPT와 관련해 비상경계령(code red)을 내리고, 이미 오픈AI에 10억 달러를 투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10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기 위한 협상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챗GPT는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현재까지 대화형 AI 기술은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기능과 서비스를 실행해주거나 질문에 답변하며 정보를 제공하는 데 주로 초점을 맞췄다. 하지만 대화 이해 기술의 성능이 크게 개선되면서 영화 ‘HER’에 등장하는 것과 같이 사용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친구 같은 소셜 챗봇’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이에 노르웨이 과학기술공업연구원(SINTEF) 연구진은 향후 소셜 챗봇이 나아갈 방향을 도출하고자 대표적인 소셜 챗봇 ‘레플리카(Replika)’의 사용자를 대상으로 그들이 느끼는 AI와의 우정은 어떤 모습이고, 사람 간의 우정과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분석했다.
고민삼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인공지능연구원, 삼성전자에서 근무했다. 2022년부터 딜라이트룸의 연구책임자를 겸직하고 있다. HCI 분야 국제 저명 학술대회에 논문을 다수 게재했고 세계컴퓨터연합회(ACM)가 주최한 ‘컴퓨터 지원 공동 작업 및 소셜 컴퓨팅(CSCW)’ ‘인간-컴퓨터 상호작용 학회(CHI)’에서 우수 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인간-인공지능 상호작용 연구실을 이끌며 HCI 분야에 AI 기술을 응용하기 위한 다양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