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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or`s letter

이해는 하겠지만 ‘느낌’이 오지 않는다면…

김남국 | 276호 (2019년 7월 Issue 1)

매력적인 이성을 자주 소개해줘도 관계를 발전시키지 못했던 한 지인은 매번 “느낌이 오지 않았다”는 이유를 대곤 했습니다. 외모나 조건 등 이성적으로 판단했을 때 매력을 느낄 만한 이유가 넘쳐나더라도 그는 ‘느낌’을 중시하며 더 이상 만남을 이어가지 못하곤 했습니다. 동료들은 느낌에 대한 그의 집착을 이해할 수 없다며 힐난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 느낌이 이성적 사고보다 훨씬 중요할 수 있다는 과학적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이번 호 스페셜 리포트 제작에 참여한 고영건 고려대 교수에 따르면, 한 연구팀은 결혼을 하기로 한 135쌍에게 파트너에 대한 의식적, 무의식적 평가를 하도록 했습니다. 의식적 평가는 자기 보고 형태로 충분히 숙고하면서 파트너에 대한 평가를 내리는 방식입니다. 무의식적 평가는 파트너와 긍정적 단어, 혹은 부정적 단어와 연결시키는 속도를 측정한 것입니다. 파트너를 긍정적 단어와 빨리 연결시키고, 부정적 단어와 늦게 연결시키는 경우 더 높게 평가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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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국

    김남국[email protected]

    - (현)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장
    -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편집장
    - 한국경제신문 사회부 정치부 IT부 국제부 증권부 기자
    - 한경가치혁신연구소 선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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