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변화가 휘몰아쳤던 2023년을 뒤로 하고 불확실성만이 확실한 2024년을 대비해야 할 때다. 글로벌 소비자들의 심리적, 행태적 변화를 세심하게 분석해 비즈니스 전략에 반영해야 한다. 앞으로 AI를 보완하는 인간다움에 대한 소비자 욕구가 더욱 커질 것이다. 또 소비자들은 가격보다 개개인에게 제품이나 서비스가 얼마나 의미 있는지, 품질을 철저하게 따질 것이며, 대인 관계에 대한 욕구도 커질 것이다.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브랜드를 더욱 신뢰하고, 각종 혼란 속에서도 긍정적인 관점을 솔직 담백하게 확산시키는 브랜드가 인기를 끌게 될 전망이다.
2023년은 가히 모든 산업 분야에서 변화가 몰아친 한 해였다. 사람들은 더 이상 마스크를 쓰지 않게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는 여전하다. 정치적 분쟁으로 글로벌 경제가 휘청이고 있다. 챗GPT를 시작으로 과거에 비해 우월한 성능을 자랑하는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등장해 일자리를 위협하기 시작했다. 이런 극심한 변화를 마주한 소비자들은 혼란과 불안 속에서 2024년을 맞이하게 됐다. 불확실성만이 유일하게 확실해진 오늘날, 기업은 이런 소비자들의 심리적, 행태적 변화를 읽고 민첩하게 대응해야 한다. 영국계 트렌드 리서치 기업인 민텔의 글로벌 소비자 트렌드 리포트를 통해 2024년, 기업이 주목해야 할 트렌드 키워드를 살펴보자. 전 세계 86개국에서 소비자들이 구매한 신제품 디자인, 성분, 원재료, 맛, 제형 등의 구매 정보는 모두 ‘글로벌 신제품 데이터베이스(GNPD, Global New Product Database)’에 매일 업데이트되는데 민텔 리포트는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다. 따라서 특정 개인의 의견이나 일부 소비자 조사에 국한되지 않고 제품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적 정보인 것이 장점이다.
필자는 일본에서 학창시절을 보낸 일본 시장 전문가로 8년간 GS리테일에서 상품기획MD로 근무하며 스티키 몬스터 음료, 디즈니 썸썸 아메리카노 등 다수의 GS25 히트 제품을 출시했다. 영국계 트렌드 리서치 기업인 민텔 한국지사에 합류해 5년간 약 80개 이상의 국내 소비재 고객사를 확보하며 민텔 한국 지사를 빠르게 성장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