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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관리자를 위한 성과관리 코칭14

늘 주저주저… 사소한 ‘결단습관’부터 만들자

김성완 | 114호 (2012년 10월 Issue 1)

 

 

 

 

 

편집자주팀장은 리더이자 팔로어입니다. 고위경영진과 원활하게 의사소통을 하면서 팀원들에게 적절한 동기를 부여해 성과를 높여야 합니다. 팀장의 리더십 역량은 조직 성과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하지만 리더십 연구는 주로 고위경영진에게 국한돼 있었습니다. 김성완 통코칭 대표가 다년간의 현장 경험을 토대로 팀장 리더십 솔루션을 제시합니다. 중간관리자들이 실전에서 경험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통코치님, 어떻게 하면 의사결정을 빨리 제대로 할 수 있을까요?”

 

“의사결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으신지요?”

 

“남들은 저의 의사결정에서 문제를 못 느낄지 모르지만 저는 정말 의사 결정할 때마다 답답함을 느낍니다. 항상 한 템포 늦거나 주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의사결정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나 압박감 때문이 아닐까요?”

 

“그럴지도 모르지요. 사실 영업팀장으로서 의사결정은 스트레스의 연속입니다.”

 

“의사결정이 곧 문제해결의 키이고 그 결과가 성공과 실패를 낳기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자꾸 의사결정을 늦추거나 결정의 순간에 망설여진다면 그것은 의사결정에 대한 심리적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또 어떤 경우에는 정보나 기준이 불명확해 적기에 결정을 못 내릴 수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사실 정보 부족보다는 심리적 문제 혹은 습관의 문제라고 봅니다.”

 

“습관의 문제는 어떤 것을 말하는 건가요?”

 

“습관의 문제란 의사결정을 제때 하기보다는 미루는 경향이 반복적으로 일어난다는 겁니다. 신중하다고 좋게 봐 주는 분들도 있지만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에 하지 못하고 남들의 의견에 편승하거나 넘어가는 경우에는 저도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서 팀장의 의사결정력에서 문제는 결정을 미루는 습관이라고 정의해도 좋을까요?”

 

“네, 그렇습니다. 미루는 습관은 회사 일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생활에서도 나타납니다.”

 

“예를 들면 어떤 경우가 있나요?”

 

“가족들과 외식을 갈 때 어떤 메뉴를 선택할 것인가를 두고 한참을 고민합니다.”

 

“그것은 가족에 대한 배려일 수도 있잖아요?”

 

“물론 가족들의 의사를 묻지만 정작 아이들이나 와이프는 자신의 의견을 뚜렷하게 말하는데 제가 말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무거나∼’ 하는 식으로 넘어가곤 합니다.”

 

“그렇다면 바람직한 의사결정이란 무엇일까요?”

 

“바람직한 의사결정이라면 제때 최적의 대안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그럼 바람직한 의사결정의 방법을 이번 코칭을 통해 찾아보기로 하죠.”

 

1 의사결정의 순간에 망설여지는 이유

 

의사결정의 순간에 사람들이 받는 스트레스는 어느 정도일까? 그것은 의사결정의 대상이 가지는 무게에 비례할 것이다. 신사업을 위한 설비 투자나 배우자를 선택하기 위한 결정은 개인과 조직의 차이는 있지만 일생일대의 사건이다. 기혼자라면 결혼을 위한 배우자 선택이 얼마나 힘들고 지난한 과정인가를 경험했을 것이다. 또 어려운 경영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신규 설비투자를 감행한다는 것은 기업의 사활을 건 선택이다. 이러한 상황에서의 의사결정은 운명을 건 선택이다.

 

 

의사결정이란조직의 운영정책 및 주요 계획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대안 가운데서 가장 바람직한 행동경로를 선택하는 과정을 말한다. 경영자가 내리는 결정은 조직의 사활이 걸린 것이고, 사업부장의 결정은 사업의 운영이 걸린 것이고, 팀장의 결정은 팀의 방향과 행동을 결정한다.

 

의사결정의 순간을 받아들이는 데는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 의사결정의 순간에 어떤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고 어떤 사람은 덜 받는다. 그 차이는 무엇 때문일까? 먼저 개인마다 가지는 성격과 가치관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이를 백기복 교수는 <조직행동연구>에서 의사결정의 개인적 속성이라고 했다. 문제의 심각성 인지나 대안선택에서 보수 혹은 진보의 가치에 따라 선택의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또 개인의 성격적 차이에 따라 하급자의 참여가 달라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의사결정의 순간에 개인의 성격이나 가치관의 차이는 의사결정의 내용과 결과에 차이를 낳는 주요 요인이다.

 

또 다른 하나는 의사결정에 대한 경험과 노하우의 차이 때문이다. 비즈니스란 의사결정의 과정이다. 리더십이 상대방에 영향력을 미치는 과정이라면 의사결정은 상대방에 미치는 영향력의 내용과 형태를 결정하는 핵심 수단이다. 그러나 우리 기업의 환경에서는 리더가 갖춰야 할 핵심 수단인 의사결정능력을 조직의 일상적 과정에서 배양할 토대를 갖지 못한 경우가 많다. 지시하달과 상명하복에 익숙한 직원이 리더가 됐을 때 그에게 효과적인 의사결정능력을 기대할 수 있을까? 새로운 것과 대안을 고안해 본 경험이 없는 사람이 탁월한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따라서 우리 기업의 리더들은 의사결정능력을 강화할 기회와 시간을 확보하지 못한 경우가 많다. 당연히 의사결정에 익숙하지 않고 어떻게 어떤 방식으로 해야 할지 몰라 혼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2 성공적인 의사결정의 방법

 

(1) 피터 드러커의 성공적인 의사결정 6단계

성공적인 의사결정의 방법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성공한 경영자의 의사결정 방법에서 그 핵심 내용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경영 그루 피터 드러커는 <의사결정의 순간>에서성공한 경영자는 언제 원칙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언제 현실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지 알고 있다. 또한 흑백논리가 아니라 타협점을 찾아야 하는 까다로운 의사결정을 내릴 때 그에 앞서 옳고 그름을 구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피터 드러커는 성공한 경영자의 사례연구를 통해 성공적인 의사결정의 단계로 다음 6단계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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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성완

    김성완[email protected]

    통코칭 대표

    필자는 중앙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고 미국 텍사스대에서 조직 개발 내부 컨설턴트 과정을 수료했다. LG디스플레이 HRD 현업지원팀 파트장을 지냈다. 현재 통코칭 대표로 리더십과 조직 개발, 기술 창업에 대한 코칭을 하고 있으며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문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리더의 마음혁명』 『리더십 천재가 된 김팀장』 『팀장의 품격』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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