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sed on “Women Directors and Board Dynamics: Qualitative Insights from the Boardroom” (2023) by Margarethe F. Wiersema and Marie Louise Mors in Journal of Management, Articles in Advance.
무엇을, 왜 연구했나?
기업이 여성 이사의 비율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것은 세계적인 현상이다. 노르웨이, 프랑스, 벨기에 등 유럽 국가들은 여성 이사의 비율을 높이기 위한 할당제를 실시하고, 영국과 미국도 이를 중요한 정책 혹은 기업 목표로 삼고 꾸준히 여성 이사의 비율을 높이고 있다. 그 결과 2023년 영국 350대 상장사의 여성 이사 비율은 처음으로 40%를 넘었고, 미국 대기업의 여성 이사 비율도 30% 근처에 육박한다.
이처럼 늘어나는 여성 이사의 비율에 반해 이사회 내에서 여성 이사의 역할과 이사회에서의 영향력은 여전히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이는 이사회 회의나 의사결정 과정이 대부분 닫힌 문 뒤에서 이뤄지기 때문인데 최근 연구들은 빅데이터와 인터뷰 등을 바탕으로 이사회 내에서의 여성 이사의 역할을 보다 잘 이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중 몇몇 연구는 여성 이사의 선임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여성 이사들이 이사회 내에서 중요한 직책을 갖지 못하고 있으며 그들의 목소리 또한 쉽게 무시된다고 주장한다.
필자는 고려대에서 경영학 학사, 석사학위를 받고 프랑스 인시아드(INSEAD)에서 조직 행동(Organizational Behaviour)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홍콩과기대 경영대에서 조교수로 일했으며 현재 미국 텍사스 A&M대 부교수다. 혁신을 요구하는 산업에서의 네트워크, 사회적 정체성(social identity), 사회적 불평등에 관해 주로 연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