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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명품 브랜드 인식 조사

동조의식 큰 20대 女 “SNS에 자랑해요” 자의식 강한 30대 女 “남들 같은 명품은 NO”

윤덕환 | 200호 (2016년 5월 lssue 1)

Article at a Glance

마크로밀엠브레인이 최근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한국인의 명품 소비 관련 인식조사결과 최근 국내 소비자들은 입소문이나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서가 아닌 온라인을 통해 명품에 대한 정보를 얻고 있었다. 이제 명품 브랜드 제품들도인터넷에 검색되지 않으면, 존재하지 않는 시대를 맞이한 것이다. 한 가지 놀라운 것은 명품을나만 가질 수 있는 희소한 제품으로 보는 고객의 비중이 확연히 낮았다는 점이다. 특히 20대 여성은 타인과 같은 명품 제품을 쓰는 것에 대해 개의치 않으며 SNS를 통해 자랑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오히려 30대 여성들은 본인이 명품을 사용하는 데 따른 차별적 만족을 기대했다. 본 설문조사 결과 명품 소비에 있어 한국의 20대는 대체로 과시적 성향, 30대는 차별적 성향, 40대와 50대는 동조 성향이 각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5 1224. 스트리밍이 대세가 된 음악시장에 깜짝 놀랄 사건이 일어났다. 비틀즈(Beatles)가 디지털 음원을 공개한 것이다. 그리고 이보다 반년 앞선 2015 6, 럭셔리 브랜드의 대표주자인 샤넬은 이듬해 온라인 시장에 진출할 것을 선언했다.1 전혀 달라 보이는 이 두 가지사건에는 묘한 공통점이 있다. 비틀즈와 샤넬 모두희소성을 가장 강력한 무기로 삼고 있는 브랜드였다는 점이다.

 

샤넬의 경우 온라인 유통 채널에 적합한 특정 아이템만 제한적으로 유통하고 오프라인 부티크와 어떤 형태로든 연결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2 하지만 샤넬이 럭셔리 산업 내에서 차지하는 상징적 비중을 상기할 때, 이들이 그동안 기피하던 온라인 채널에 발을 들여놓았다는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행보다.

 

비틀즈는 한 시대를 풍미한 명실공히 세계적인 대중문화의 아이콘이다. 굳이 60, 70년대를 경험하지 않았다고 해도 음악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비틀즈의 음반을머스트 해브 아이템(Must Have Item)’으로 꼽을 것이다. 비틀즈는 음악애호가들의 이러한 강력한 문화적 욕구를 기반으로 전 세계 아티스트들이 애용하는 스트리밍 시장에 음원을 공개하지 않았고 오직 오프라인 음반을 통해서만 팬들을 만나왔다. 그런데 2015년 말, 드디어 비틀즈가 이런 경직된 태도를 수정한 것이다.

 

샤넬이 기존의 오프라인 판매 전략을 바꾼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2012, 명품 브랜드들이 하나둘 온라인으로 진출할 때에도 샤넬은고객들이 샤넬 부티크에서 직접 만지고, 입어보는 것을 원하고 있다고 일갈하면서 온라인 시장 진출을 거부한 바 있다. 이런 기존 태도로 미뤄볼 때 샤넬의 온라인 시장 진출에 대한 선언은 럭셔리 시장 내부의 커다란 변혁을 짐작케 한다.

 

 

 

 

소비자들은쉽게 접근할 수 없는 것희소한 것가치 있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설득의 심리학>을 쓴 로버트 치알디니 미 애리조나대 교수는 이처럼입수 가능성이 낮아질수록 가치가 높아진다고 느끼는현상을직관적이고, 자동적인 반응으로서의 희소성의 법칙(The rule of the few)’으로 정리했다.3

 

명품은 최소한 그 가치를 유지하기 위해서희소성을 유지해야 한다. 소비자들의 접근 채널을 확대하지 않고, 어느 정도 거리를 두는 것이 장기적 브랜드 관리 관점에서 유리하다는 설명이다. 희소성을 잃는다면 명품이라 불리는 제품들의 핵심 자산을 잃게 될 것이다.

 

그런데도 왜 비틀즈와 샤넬은 기존의골든룰을 버리고 오히려 접근 채널을 넓히는 길을 택한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한 단서는 럭셔리를 구성하는 개념 속에서 발견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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