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소·중견기업 창업자의 고령화로 가업승계는 절체절명의 과제가 됐다. 성공적인 가업승계를 위해서는 기업과 가족, 소유권 등 가족기업을 구성하는 3개의 시스템에 걸쳐 종합적인 준비가 필수적이다. 경영 철학과 핵심 가치를 계승하는 데 힘쓰고 후계자가 훌륭한 경영인이 될 수 있도록 오랜 시간을 들여 준비해야 한다. 또 승계 계획에 자녀를 참여시켜 승계로 인한 갈등을 없애고 기업이 안정적으로 지속되도록 해야 한다. 세대를 거듭할수록 소유권과 경영권 관계가 복잡해지므로 가족을 넘어 가문의 관점에서 멀리 보고 준비해야 한다. 잘 준비된 가업승계는 성숙기에 접어든 기업이 재성장할 수 있는 발판이 된다.
우리나라 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고 있는 중소·중견기업 창업자들의 고령화로 수많은 기업이 세대교체에 나서면서 가업 승계는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성공적인 승계는 단순히 한 개인 또는 한 가족의 문제를 넘어서 기업에 속한 수많은 직원의 일자리와 직결되며 궁극적으로는 국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구에 의하면 70%의 기업이 창업자의 사망과 함께 사라진다. 이러한 통계는 승계의 어려움을 여실히 보여준다. 가업 승계를 통해 지속가능한 기업으로 이어 가길 원한다면 먼저 가족기업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필자는 서울과학종합대학원(sSSIST)에서 가족기업 승계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에프비솔루션즈의 대표 컨설턴트로 가업승계, 가족기업의 지배구조, 가족 갈등 및 분쟁조정, 전략기획 등의 컨설팅을 수행하고 있다. 미국 FFI(Family Firm Institution)의 정회원으로 FFI Asia Circle의 한국대표다. 저서로 『100년 기업을 위한 승계전략』과 『가업승계, 명문장수기업의 성공전략』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