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는 기업의 ESG 경영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다. 생성형 AI를 활용해 ESG 데이터를 관리, 분석하거나 AI와 머신러닝으로 포장 및 음식물 쓰레기 감소부터 주문 처리 운영 효율화를 시도하는 것이 대표적 사례다. 하지만 생성형 AI의 대중화는 ESG 경영 관점에서 새로운 문제들을 야기시킨다. 먼저, 급격한 전력 소비 증가로 환경 문제를 야기시킨다. 또한 생성형 AI가 다양한 인간의 업무를 자동화함으로써 일자리 문제도 생길 수 있다. 그 때문에 AI 시대를 맞아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은 ESG 경영 전략의 본질을 되새겨 보면서 AI를 비파괴적인 방향으로 활용해야 한다. 또한 개별 기업 수준이 아닌 집합적 임팩트 관점에서 ESG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AI 혁명이 비즈니스계는 물론 전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AI의 경제 효과는 3년간 300조 원에 이르는 가치를 창출할 것이며 일자리와 직무 변화를 경험하는 비중이 50%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11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베인앤드컴퍼니와 공동 분석해 내놓은 ‘대한민국 디지털 전략 2.0’의 분석 결과.
닫기 AI 전쟁 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업의 경쟁 전략도 크게 달라지고 있다. 나아가 기업의 생태계 전략이 미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AI에 대한 많은 담론이 일자리 문제를 향하고 있지만 AI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광범위하다. 특히 AI 시대의 도래는 데이터 분석, 학습, 활용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상당한 에너지와 전력 소모(E)가 동반된다. 친환경적인 발전을 추구하는 동시에 AI에 의한 인력 감축 문제와 인적자원 개발(S)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요구된다. 또한 생태계 전략을 개발하고 AI를 활용해 이해관계자를 위한 더 효과적인 거버넌스 구축(G)과 같은 새로운 도전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 이는 기업의 ESG 경영 전략 전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뜻이다.
필자는 서울대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과 미국 스탠퍼드대 초빙 연구위원을 거쳐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을 지냈다.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 지역균형발전특위 위원, 대한민국 시도지사협의회 지방시대자문위원장 등 정책 자문을 역임했으며 현재는 한국경영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