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의 제약사 노보노디스크는 주 1회 주사로 체중 감량 효과를 볼 수 있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2023년 루이뷔통을 제치고 유럽 시가총액 1위 회사가 됐다. 위고비와 같은 성분의 당뇨 치료제인 ‘오젬픽’까지 품귀를 빚는 기현상을 연출할 정도로 이 제품의 인기가 전 세계적으로 치솟으며 회사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하지만 비만 시장 ‘게임 체인저’의 등장을 단순히 우연에서 비롯된 행운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 당뇨병을 정복하고 인류를 더 이롭게 하겠다는 노보노디스크 오너 일가의 경영 철학, 공공의 이익과 환자들의 수요를 최우선으로 삼은 회사의 지속가능 경영, 사회적 책임과 수익을 연결한 리더십 등이 만들어 낸 결실로 봐야 한다. 수많은 거대 경쟁사가 앞다퉈 발을 담그고 있는 치열한 시장에서 왜 노보노디스크가 절대 강자가 될 수 있었는지 100년 회사의 미션과 리더십, CSR과 ESG 등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신현암 대표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마쳤다. 성균관대에서 박사학위(경영학)를 받았다. 제일제당에서 SKG 드림웍스 프로젝트 등을 담당했고 CJ엔터테인먼트에 근무했으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및 사회공헌실장을 역임했다. 주요 저서로는 『설렘을 팝니다』 『잉잉? 윈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