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이 생성형 AI로 넘어왔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기술의 승패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블록체인과 생성형 AI는 상호 보완 관계에 있는 기술이다. 생성형 AI의 주요 한계점은 블록체인을 접목해 다음과 같이 보완할 수 있다.
1. NFT 커뮤니티 기반으로 생성형 AI 학습을 위한 데이터를 지속가능하게 확보할 수 있다.
2. 토큰 보상 기반의 정보 검증 방법을 도입해 생성형 AI의 답변 정확도를 높일 수 있다.
3. 블록체인으로 인간과 AI의 구분을 강화함으로써 디지털 세상에서 생성형 AI가 악용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한때 업계의 주목을 받았던 NFT(Non-Fungible Token·대체불가토큰)라는 단어가 최근 잘 보이지 않는다. 2022년 초만 해도 마치 웹 3.0가 테크 업계의 판도를 바꿀 것처럼 관련 서비스가 우후죽순 쏟아져 나왔지만 최근에는 그 이름조차 듣기 어렵다. NFT, DeFi(탈중앙화 금융)와 같은 블록체인 서비스를 편리하게 사용하기 위해 필요한 모바일 블록체인 지갑 이용자 수는 2022년 초 2500만 명까지 늘었다가 최근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상황이다. NFT 월 단위 구매자 수도 2022년 4월 약 110만 명에서 꾸준히 하락하다 2023년 초 잠깐 증가했지만 현재 약 38만 명 수준으로 다시 급락했다.11NFT Global Sales Volume Index, CryptoSlam(https://www.cryptoslam.io/nftglob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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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으로 향하던 관심은 지난해 말 챗GPT 공개 이후 생성형 AI로 넘어갔다. 현재 블록체인 업계의 분위기와는 다르게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 수와 관련 매출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앱 사용 관련 지표를 추적하는 조사 기관 앱토피아(Apptopia)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AI 챗봇 애플리케이션 158개가 앱스토어에 등록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80% 늘어난 수치다. AI 챗봇 애플리케이션 다운로드 수는 전년 대비 1506% 늘었고 인앱 결제(in-app purchase)22애플리케이션 내부 서비스, 기능 활용을 위한 결제
닫기매출은 4184% 증가했다.
신기술의 시장 성장 사이클 안에서 보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대중의 관심이 챗GPT를 비롯한 생성형 AI로 넘어오면서 신규 아이디어와 아이디어 기반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등장했고 그 결과, 해당 업계의 시장 규모가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다. 2020~2021년 블록체인 업계도 똑같은 사이클 안에서 시장 규모를 성장시킨 바 있다.
이처럼 테크 업계 전반의 관심은 블록체인에서 생성형 AI로 넘어왔지만 그렇다고 이것이 기술의 승패를 의미하는 건 아니다. 생성형 AI라는 기술이 홀로 테크 트렌드를 선도할 수 있을까? 블록체인은 중요하지 않은 기술로 전락한 걸까? 아직 여기에 확답을 하기엔 이르다.
필자는 CURG, D3LAB DAO 학회 소속으로 블록체인 및 메타버스 관련 해커톤, 강의, 콘텐츠 제작, 학회 활동을 통해 진정한 웹 3.0의 의미를 알리고 있다. 메타버스 해커톤 과학기술부 장관상, ‘Chainlink 해커톤’ DAO 부문 대상, 위믹스해커톤 대상 등 다양한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패스트캠퍼스, 멋쟁이사자처럼, 한국표준협회, 콜로소 등에서 신기술 트렌드 관련 강의를 진행했다.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새로운 기술 트렌드와 신선한 시각을 널리 알리고 있다.